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은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카비크티’(Carvykti: 실타캅타진 오토류셀)를 새로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했다고 25일 공표했다.
CHMP가 앞서 최소한 3회 이상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데다 가장 최근에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성인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카비크티’를 승인토록 권고했다는 것.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은 형질세포의 증식을 조절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비정상적이고 미성숙한 형질세포들이 증식해 골수를 채우게 된다.
그리고 형질세포들이 암성을 띄게 되면 더 이상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고,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성되어 신장, 뼈 또는 혈액 등에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최근 수 년 동안 새롭고 다양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허가를 취득했음에도 불구, 이미 면역조절제와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및 모노틀로날 항체 등 3가지 계열의 주요한 치료제들을 투여받은 데다 종양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제들에 더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다.
이에 따라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카비크티’의 약효성분에 해당하는 실타캅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 실타-셀)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ACR)-T세포 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 자신의 면역 T세포들을 채취해 변형한 후 재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맞춤 치료제의 일종에 속하는 첨단 항암제이다.
‘카비크티’는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음에 따라 EMA의 ‘프라임 제도’(PRIME)가 적용되어 초기단계에서부터 학술적인 측면에서나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지원이 이루어졌다.
CHMP가 조건부 승인을 권고키로 결정하는 데 근거자료로 참조된 주요시험은 단일그룹, 개방표지, 다기관 시험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및 항-CD38 항체 등 앞서 최소한 3가지 치료제들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가장 최근에 투여받은 치료제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던 성인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총 113명을 충원한 후 실타캅타진 오토류셀이 나타낸 효능‧안전성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충원된 환자들의 84% 정도가 치료제에 반응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69% 정도는 완전반응을 나타내 종양이 사려졌음을 방증하는 징후들이 관찰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이 관찰되어 CAR-T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증식함에 따라 고열과 인플루엔자 유사증상, 감염증 및 뇌병증 등의 전신성 반응이 눈에 띄었다.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일부 치명적인 수준으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신경독성, 지속적인 혈구감소증 및 중증 감염증 등의 중요한 안전성 문제들이 관찰됐다.
이 같은 부작용에 관한 모니터링 및 완화전략이 제품정보와 위험성 관리전략에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카비크티’의 사용에 따른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독성을 인지하고 있고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에 한해 취급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위험성 최소화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얀센 파마슈티컬 측은 주요 임상시험의 추적조사 자료 제출과 재발성 및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카비크티’의 효능‧안전성을 표준 3중 복합요법제와 비교평가하면서 진행 중인 시험을 통해 추가로 효능‧안전성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카비크티’는 EMA 산하 첨단치료제위원회(CAT), 세포‧유전자 기반 치료제 전문가위원회 및 CHMP의 평가를 거친 첨단 의료제품(ATMP: advanced-therapy medicinal produc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