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가 변경되면서 코로나19 검사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누구나 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이제는 고령층을 제외한 일반 감염 의심자 경우 선별검사소 외 따로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 통해 양성 판정이 나왔을 경우 PCR 검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PCR 검사가 무엇이고 신속항원검사 및 자가검사키트는 이름만 익숙할 뿐 여전히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박미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코로나19 대유행 혼락속의 공존: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가?”는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미정 교수는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하는 목적에는 크게 ▲진단 검사(Diagnostic Tests) ▲항체검사(Antibody Tests) 등 2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진단 검사의 목적은 코로나19 감염이 있고, 치료, 격리 그리고 자가 격리조치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가격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밀접 접촉자들은 잠복기 기간동안 격리를 통해 최종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또 다른 접촉을 피하게 한다. 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채용하고 잇는 방법이며, 유의할 점은 주로 장소에 대한 조치인 ‘검역(Quarantine)’과 감염병이 진단된 후의 조치인 ‘격리(Isolation)’에는 차이점이 있다.
항체 검사는 과거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항체 검사를 통해 인구집단의 면역성을 파악할 수 있다 것에 주된 목적이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테스트 방법은 ▲핵산 증폭 검사(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s, NAAT) ▲항원 검사(Antigen Tests) ▲인체 내 항체(Antibodies)가 생성되었는지 여부 테스트 등 3가지가 있다.
핵산 증폭 검사는 실제 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 물질(핵산)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 테스트를 위해서는 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실험실이나 현장 진료 기반에서 훈련받은 사람이 진행해야 한다. 비강 및 목 속 깊숙한 곳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 후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를 한다. 현재 선별검사소를 통해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PCR 검사다.
박 교수는 “PCR 검사는 검체에서 매우 적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어 코로나19 진단에 매우 민감도가 높지만, 더 이상 전염성이 없어도 PCR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전염성인지 아니면 단순히 비활성 잔류물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출 후 감염과정에서 더 일찍 검출하기 때문에 PCR 검사를 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감염자에게 노출되었거나 의심될 때 ▲유증상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CR 검사가 모든 상황에 가장 적합한 검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항원 검사는 바이러스 외피의 단백질 중 하나를 식별하는 검사로서 요즘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신속항원 검사는 여기에 해당된다.
신속항원 검사는 바이러스 자체의 외부 표면에서 항원을 찾도록 개발된 것으로, 음성 결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양성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체취 부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존재했지만 이는 감염에 의해 남아있는지 아니면 감염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신속 항원 검사는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고,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능력이 열등하다”며 “낮은 민감도 때문에 바이러스가 높은 수준의 전염성이 있는 동안에만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할 점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검출되기 전에도 전염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즉,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더라도 신속 항원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시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교수는 “격리를 종료하기 위한 확인 방법으로 항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때 양성 결과를 보인다면 증상이 시작된 후 10일 될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며 “2일 연속 두 번의 음성 결과는 전염성이 없다는 지표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 내에 항체가 발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개인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는지 또는 면역을 발달시켰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PCR 검사는 과거에 바이러스와 접촉한 적이 있고, 항체를 형성했으며, 현재 보호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나타내지 않는다.
하지만 항체 검사는 과거에 감염이 된 적이 있는 지의 여부와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 박미정(2022). 코로나 19 대유행 혼란속의 공존 :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가?. BRIC View 2022-T01. Available from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report&id=3977 (Jan 2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