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 실적은 2조 2,642억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 1조 9,464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풀무원건강생활,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기업들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그 다양성과 경쟁력에 있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고 과열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보충제는 과연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까?
아쉽지만 아직까지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함으로써 최적의 면역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보충제도 복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감기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잘 알려지고 우리가 흔히 섭취하고 있는 비타민 C 보충제의 일일 권장량은 남성 기준 하루 90mg, 여성의 경우 하루 75mg이다. 다만 비타민C의 경우 그보다 더 섭취하게 되면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나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섭취한 내용량이 전부 몸 속으로 흡수가 되지 않기에 전문가들은 하루에 200mg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되면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D의 경우 4,000IU 또는 100mcg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구역질, 구토, 신장 결석, 혼란, 식욕부진, 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비타민 D는 심부전, 비정상적인 심박동, 아울러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체중감량제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 스테로이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Statins) 등과 약물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아연의 경우, 과도한 섭취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시간 과도한 아연을 섭취할 경우 체내 구리 수치 감소, 면역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이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통한 균형 잡힌 식사 ▲최소한 7시간의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예방접종 등을 꼽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과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없거나 어려운 상황이라면 종합비타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권장했다. 비타민 C와 비타민 D를 비롯한 보충제를 일일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할 시 면역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만약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전문가들은 혈액 검사를 통한 의사와의 상담을 먼저 진행할 것을 권장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몸에 부족한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보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