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국내 접종완료자 중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30대, 백신 종류로는 얀센이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평가 목적으로 실시 중인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 현황’을 27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완료자 2,693만8,731명 중 0.074%에 해당하는 1만9,954명이다. 이는 접종자 10만명 당 74.1명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시기별로는 ▲4월 2명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8,911명 ▲10월 6,974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접종자 10만명 당 134.3명인 0.134%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백신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이 10만명 당 266.5명인 0.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자 0.048%(10만명 당 48.2명 발생) ▲아스트라제네카 0.099%(10만명 당 99.1명) ▲모더나 0.005%(10만명 당 4.6명) 순이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10만명 당 71.1명인 0.071%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중증으로 발전한 위중증자는 281명, 사망자는 87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4,117명 중 94.4%인 3,888명에게는 델타 변이 3,855명, 알파 변이 30명, 감마 변이 2명, 베타 변이 1명이 확인됐다.
한편 중대본은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오염된 실내 공기 확산에 의한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침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정책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과 실내 자연환기 최소 기준을 담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환경에 체류한 경우 공기 중에 장시간 존재 가능하고,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특히 10분 내외의 자연환기 또는 다중이용시설의 지속적인 환기설비로(환기횟수 3회 기준) 오염물질 농도 및 공기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1까지 감소 가능하다.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환기 지침과 권고사항을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 일반원칙 ▲건물유형별 환기 일반원칙 ▲다중이용시설, 병원 등 건물 기계 환기 일반원칙 ▲공동주택 및 사무소 건물에서의 환기 방법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는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전‧후면 창문을 개방하고,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하는 것이다. 단, 환기 설비가 없는 경우 선풍기 또는 서큘레이터로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해야 한다.
건물유형별로는 지속적인 자연환기, 기계 환기 시스템 가동, 환기량 증대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병원 등 건물 기계 환기는 내부 순환모드를 가급적 피하고, 외기 도입량을 최대로 해야 한다. 또 고성능 필터를 사용하고 필터와 가트리지 사이의 누설을 주의해야 한다.
공동주택 및 사무소 건물에서의 환기는 역류방지 댐퍼가 있는 배기 팬 설치를 권장하고, 주방 후드 가동 시에는 자연환기를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