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 '바이오벤처 성장 위한 3가지 접근방식'
'바이오벤처 성장전략: 3가지 접근방식'…질환군·적응증, 테크놀로지, Value-Chain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0-08 06:00   수정 2021.10.08 06:55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바이오·의료 산업 혁신'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 개최해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기업 및 각 분야 리더들이 참여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네트워크 장을 마련했다.

세션 2 첫 시작으로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은 '바이오벤처 성장전략: 3가지 접근방식' 이라는 주제로 향후 바이오벤처가 목표로 해야할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였다.


지놈앤컴퍼니 서영진 부사장은 ▲질환군·적응증 ▲테크놀로지 ▲Value-Chain 세가지를 중점으로 한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서 부사장은 질환의 깊은 이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Disease Solution Provider와 핵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Breakthrough Innovator 방식을 비교하며 "질환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모델, 기술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모델들은 한국에서 많은 회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시작점,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Disease Solution Provider(질병 솔루션 제공)의 경우에는 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련된 임상시험이나 디스커버리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발전되고 있는 영역의 질환군을 주로 타겟하고 있다. 큰 특징으로 ▲Unmet Needs가 큰 특정 TA(주요질환군) 집중 ▲Discovery 및 임상실험 자체 수행 ▲비핵심 국가 경우 파트너십 활용 등을 꼽았고, 주요 질환군으론 성장성이 높은 TA를 꼽았다.

질병 솔루션 제공은 성장단계로 시장 진입기에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중점으로 둔 질환군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 적응증, 질환군 내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함으로 영역을 다지고, 나아가서 같은 질환군에 더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거나 인접 질환군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주로 취한다.

초기 신약 개발을 위해 여러가지 임상, 생산, 영업, 마케팅 등 전 밸류체인에서 초기적인 경험을 확보하고 집중하고 있는 질환군 내에서 임상이나 여러 전문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한다. 이어 영역이 성장함에 따라 미국, 유럽과 같은 핵심 시장에 영업망을 구축하는 방식을 주로 채택한다는 설명이다.

서 부사장은 Breakthrough Innovator의 특징으로 ▲업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에 집중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R&D 전반 직접 수행 등을 꼽았고, 주요 질환군으론 ▲주요 질환군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 ▲희귀질환 등을 언급했다.

Breakthrough Innovator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기반 기술 연구에 따라 장기간 매출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기간 동안 핵심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화가 가능한 신약들을 개발해 제품들을 출시하게 된다.

단계별로 확보 역량으로 ▲해당분야에서 좋은 연구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력 확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한 연구의 방향성 및 과제 설정 ▲글로벌 Big Pharma와의 유기적인 공동 개발 등의 협력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부분들을 언급했다.

이어 3번째 관점으로 Value Chain을 설명한 서 부사장은 "연구·개발에 이어 사업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제품을 만들어서 환자를 이롭게하는 기업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화 부분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Value Chain의 사업모델 유형으로 ▲Connect & Development ▲Fully-Integrated Biotech등 소개했다.

C&D모델은 한미약품을 비롯해서 여러 국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모델이다. 시장 기회가 큰 질환군의 개발에 집중하고, 초기 임상 개발 이후 라이선스 아웃을 Big Pharma에게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성장해 나가는 모델이다. C&D에 해당하는 주요 질환군은 이제 막 태동기를 벗어나 발전하고 있고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질환들 ▲암 ▲당뇨 ▲류마티즘 등이 포함된다.

Fully-Integrated Biotech(FIBCO)모델의 경우 시자잉 큰 질환군 모델에서 상업화에 관점을 두는 모델이다. 주로 시장기회가 큰 미국 유럽과 같은 핵심 국가에 집중을 하고 그 외 지역은 글로벌 Big Pharma와 선택적 협업을 추구한다.

서 부사장은 "C&D모델과 FIBCO모델은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의 시장에 진입하는 회사들은 상업화 역량까지 갖추기 어렵기 때문 라이센스 아웃 또는 기술 공동 개발을 통해서 회사를 성장 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 바이오 벤처들은 이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축적된 역량을 활용해서 특정 질환군에 전략적으로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바로 'FIBCO 모델'이다"며 "자사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모델로서 작은 바이오텍의 기술을 라이센스 인 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텍의 성장전략을 고민할때 염두해 두어야하는 부분으로 ▲'성장전략'에 대한 고민 ▲성장유형 탐색(Big Picture) ▲필요역량 확보를 꼽았다.


서 부사장은 "성장전략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의 제품은 논문이 아닌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제 또는 진단기기와 같은 제품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성장전략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에 앞에 기술에 중점을 둘 것인지 질환에 중점을 둘 것인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Value Chain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성장유형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험을 탐색했다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사람인지, 돈인지, 물질인지 확실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긴 호흡으로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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