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오렌시아’ 연내 GvHD 적응증 추가 기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받은 암 환자 30~70%서 발병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FDA에 의해 접수되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23일 공표했다.

FDA가 이번에 신청을 접수한 ‘오렌시아’의 새로운 적응증은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unrelated)으로부터 이식수술을 위한 조혈모세포를 공여받은 6세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aGvHD)을 예방하는 용도이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오렌시아’의 적응증 추가 유무에 대한 FDA의 결론은 오는 12월 23일까지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보스턴 아동병원 및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레슬리 킨 소아 줄기세포 이식수술 프로그램 책임자는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공격적인 백혈병과 기타 혈액종양들에 효과적인 치료법의 하나이지만,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여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백혈구 항원(HLA) 불일치 공여자들의 경우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이에 따라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여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뿐 아니라 소아들에게서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수반될 위험성을 낮춰 줄기세포 공여자 풀(pool)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것이 현실”이라는 말로 ‘오렌시아’의 적응증 추가신청이 이루어진 의의를 강조했다.

공여자의 T세포 투여를 포함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진행하면 수술받은 환자들의 체내에서 암세포를 포함한 외부의 침입자를 인식하고 파괴하게 된다.

이식편대 숙주병은 공여자의 T세포가 환자의 건강한 세포들마저 외부의 침입자로 인식하고, 그 결과로 건강한 조직과 장기(臟器)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공격이 시작되면 T세포들은 공동자극(co-stimulation)이라 불리는 신호전달 과정을 통해 활동성이 높아져야 한다.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은 공여자의 유형이나 이식수술 기술, 기타 각종 특징들에 따라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30~70% 정도에서 수반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다양한 관절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는 ‘오렌시아’는 공동자극에 관여하는 단백질 표적들과 결합해 그것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T세포 활성을 저해하게 된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메리 베스 할러 면역학‧섬유증 개발담당 대표는 “혈연관계가 없는 공여자로부터 공여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특히 인종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소수그룹에 속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데다 현재 허가를 취득한 예방 치료대안이 부재한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BMS는 FDA와 협력을 진행해 ‘오렌시아’가 새로운 환자그룹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충족되지 못한 데다 소외된(underserved)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개척자적인(pathbreaking) 과학적 노하우를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할러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오렌시아’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임상 2상 ‘ABA2 시험’과 실제 진료현장에서 확보된 1건의 등록시험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ABA2 시험’은 연고관계가 없고, 백혈구 항원이 불일치하거나 결함이 있는(mismatched) 공여자로부터 공여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혈액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 이식편대 숙주병 예방요법에 병행해 중증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렌시아’를 병용투여하면서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오렌시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으면서 중증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발생한 비율과 사망률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실제 진료현장 분석자료를 보면 ‘ABA2 시험’에서 도출된 내용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