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 권위자 "암 완치는 시간문제...조속히 실현된다"
얀센 항암사업부문 총괄, 선제적 '암 차단' 신약개발 전략 추진
이종운 기자 new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17 08:50   
제약임상 전문기관 스크립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글로벌 항암사업부문 신약개발 포트폴리오 가치가 지난 2011년 20억 달러에서 2020년 12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비약적 성장의 중심에는 해당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레보비츠(Peter Lebowitz) 박사가 있다.  

레보비츠 박사의 진두지휘 아래 항암제 분야에서 이브루티닙, 다라투무맙, 아팔루타마이드 등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다수가 미국 FDA 허가를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7건의 FDA 혁신치료제 지정(BTD)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15일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1에서 연사로 나선 레보비츠 박사는 암환자 완치(cure)라는 비전의 구체적 실현으로 ▷암질환과 암과학 지식기반 ▷혁신적 치료제 ▷치료전략 시너지 ▷선제적 치료 패러다임이라는 4개의 핵심 원칙을 언급했다.




그는 "암질환과 암과학 지식기반 심화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더 새롭고 차별화된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존재하고 있는 암 치료 전략을 조금 더 향상시키는 것보다는 생물학을 포괄하는 암과학의 진보를 바탕으로 항암 연구개발 수준을 한껏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보비츠 박사는 "하나 이상의 혁신 치료제로 종양을 동시적 및 다각적으로 무력화하는 치료전략 시너지는 완치라는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결과를 낼 것"이며 "종양은 시간이 흐를수록 치료가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므로 초기에 대응하는 선제적 치료 패러다임이 극적인 결과를 낼 수가 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처럼 얀센 항암사업부문은 대장암과 방광암 및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에서 암 차단(cancer interception)이라고 알려진 항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암으로 의심되는 전암(premalignant) 세포가 악성이 되어 증식을 시작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개념이다.  수 년에 걸쳐 천천히 발병하는 암의 치료에 있어 전암 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혁신 약물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효과적인 암 차단의 대표적인 예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활용한 대장 용종의 발견이 있다.  용종은 결장암의 전암 세포이며 수술로 제거하면 암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레보비츠 박사는 수술도 효과적이나 암과학 지식기반의 진보를 바탕으로 전암 단계에서 효과를 내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얀센은 다발성 골수종 항암제 개발의 무게중심을 무증상다발골수종(SMM)으로 알려진 전암 단계에 두고 있다.  결장암을 포함하는 대장암에서도 얀센은 용종이나 종양성(neoplastic) 세포를 타겟하는 전암 단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방광암에서는 상피내암 또는 제자리암(carcinoma in situ)으로 알려진 전암 단계의 국소 방광암 치료에 타리스(TARIS)라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레보비츠 박사는 난치라는 표현보다 완치라는 표현을 발표에서 자주 사용했다.  그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전략에서 하나 이상의 혁신적 항암제를 활용하는 시너지 사례와 함께 "다발성 골수종의 경우 완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췌장암 또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같은 개발 난제도 분명 있으나 생물학을 포함하는 암과학 진보의 가속화로 완치는 "단지 시간문제이며 생각보다 더 조속히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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