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독감백신, 영유아에게 위험 없어”
캐나다 연구팀, 천식·감염·감각장애 등 유의미한 부작용 발견 못해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15 06:00   수정 2021.06.15 06:18
임산부에게 접종하는 독감 예방주사가 영유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아자르 메흐라바디 박사는 최근에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임신 중 임부의 독감 백신 접종이 장기적으로 영유아의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0년 10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출생한 영유아에 대한 출생기록을 바탕으로 2016년 3월 31일까지 그들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추적했다. 여기에는 응급실 및 입원 기록에서 측정된 자료가 포함됐으며 ▲면역 질병(예: 천식, 감염) ▲비면역 질환(예: 종양, 감각 장애), ▲특이성(예: 응급처치 및 입원)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임부의 다른 의료 기록을 비롯한 잠재적 교란 변수를 제어해 영유아 질병에 대한 조정 위험도(HR)와 발생률(IRR)을 추정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성장과정 중 초기 3.6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연구진은 임부의 독감 백신 접종과 연관해 영유아의 질환 발병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진이 수집한 출생기록 중 임신 37주차에 출생한 28만 255명(여아 49%, 남아 51%) 중 임신 중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임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1만 227명(36.2%)이었다. 이들의 ▲천식 위험도는 22%(조정 HR, 1.22 [95% CI, 0.94 to 1.59]) ▲감염 발생률 5%(조정 IRR, 1.05[95% CI, 0.99~1.16]) ▲종양 위험도 26%(조정 HR, 1.26 [95% CI, 0.57~2.78]) ▲감각 장애 위험도 -18%(조정 HR 0.82 [95% CI, 0.49 to 1.37])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데샤인 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신 기간 동안 독감 예방접종이 장기적으로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다른 연구에서도 밝혀진 것과 같이 많은 임산부들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는 주된 이유가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북미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모든 임산부들에게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권하지만 많은 임산부들이 이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AMA 6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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