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머크&컴퍼니 코로나 치료제 입도선매
임상 3상 진행 중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조달계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10 06:09   수정 2021.06.10 06:09

머크&컴퍼니社는 미국 정부와 자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에 대한 조달 합의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표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를 확진받았고, 증상의 취약성과 관련해 최소한 한가지 위험요인을 나타내는 경도에서 중등도 외래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MOVe-OUT 시험’이 현재 진행 중인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다.

머크&컴퍼니 측은 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Ridgeback Biotherapeutics)와 제휴해 몰누피라비르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머크&컴퍼니社의 롭 데이비스 회장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EUA)을 취득할 경우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조기에 치료를 진행할 경구요법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한 것을 머크&컴퍼니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와 도출한 합의 이외에도 머크&컴퍼니는 광범위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자 세계 각국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사용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몰누피라비르가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 또는 허가를 취득할 경우 머크&컴퍼니 측은 약 12억 달러를 받고 170만여 회분을 미국 정부에 공급하게 된다.

머크&컴퍼니 측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몰누피라비르의 개발을 지원하고 생산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1,000만 회분 이상의 몰누피라비르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크&컴퍼니 측은 미국 이외의 세계 각국 보건당국에도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또는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몰누피라비르의 사전구매 합의를 도출하는 데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머크&컴퍼니 측은 세계 각국에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접근성이 시의적절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판데믹 상황에서 해당국가들의 공공보건 대응에 대한 재정적 조달능력을 상대평가한 세계은행(WB)의 자료를 근거로 단계별 가격책정 접근방법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복안이다.

접근성 확보전략의 일환으로 머크&컴퍼니 측은 제네릭 제약사들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비 독점적 자발적 라이센싱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도 돌입했다.

제네릭 제약사들과의 협의는 104개 중‧저소득 국가들의 보건당국이 몰누피라비르를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을 때 신속한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데 취지를 둔 것이다.

몰누피라비르의 개발을 진행하는 외에도 머크&컴퍼니 측은 존슨&존슨社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현재의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몰누피라비르의 공급‧조달은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및 미국 국방부(DoD) 산하 화생방방어합동참모국(JPEO-CBRND)이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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