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유병률, 20대 여성 가장 높아
2019년 41만4,000명…2015년 대비 17.1%, 연평균 4.0% 증가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15 11:55   수정 2021.03.15 12:43

‘턱관절장애(K07.6)’ 질환 유병률이 20대 여성에게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턱관절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35만3,000명에서 2019년 41만4,000명으로 17.1%(6만1,000명)가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0%다.

남성의 경우, 2015년 14만1,000명에서 2019년 16만8,000명으로 19.0%(2만7,000명)증가해 여성 증가율 15.9%보다 높았다.

2019년 20대 질환자, 27.7%인 11만4,000명 

2019년 기준 ‘턱관절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전체 41만4,000명 중 20대가 27.7%(11만4,000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6.0%(6만6,000명), 10대 이하가 5만7,000명(13.9%)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29.5%, 10대 이하 15.8%, 30대 1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26.4%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가 각각 16.5%, 14.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주위 저작근 등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도 있으나 정서적(또는 정신적) 기여 요인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턱관절장애는 스트레스, 불안 또는 우울증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여성 호르몬(에스트로젠)이 턱관절장애의 병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2015년대비 15.0%↑

최근 5년 동안 ‘턱관절장애’ 질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15년 700명에서 2019년 805명으로 15.0% 늘었고, 남성은 17.1%, 여성은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961명으로 남성의 1.5배 높았다.

공단은 2019년 턱관절장애 질환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이 20대에서 여성 1,992명, 남성 1,347명으로 가장 높아 정점을 이뤘다고 전했다.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장애 의심 환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진단 기법을 이용할 수 있고 진단‧분류에 따라 이에 알맞은 치료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며 “치료법에는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물리치료, 관절세척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총진료비 460억 육박…2015년 대비 47.3%↑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의 ‘턱관절장애’ 질환 총진료비는 2015년 311억1,000만원에서 2019년 458억3,000만원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9년 총진료비 중 여성이 65%인 296억5,000만원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전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총진료비가 많았다.

2019년 기준 성별 ‘턱관절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총진료비를 살펴보면, 20대가 28.3%(129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6.0%(73억4,000만원), 40대 13.1%(60억1,000만원)순이었다.

2019년 1인당 진료비 11만1,000원…2015년 대비 25.8%↑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8만8,000원에서 2019년 11만1,000원으로 25.8% 증가했으며, 남성과 여성의 증가율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1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에서 10만5,000원, 여성은 60대에서 12만8,000원으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았다.

2019년 하위코드별 진료인원 현황, ‘K07.60’ 가장 높아

2019년 하위코드별 진료인원 현황은 ‘턱관절내장증(K07.60)’이 36.3%로 가장 높게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달리 분류되지 않은 턱관절의 통증(K07.63)’이 24.2%, ‘기타 명시된 턱관절 장애(K07.68), 상세불명의 턱관절 장애(K07.69)가 각각 16.0%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9년에 크게 증가한 하위코드는 ‘턱관절의 퇴행성 관절병(K07.65%)으로 2배 증가한 2만5,567명이었다. 다음으로는 ‘턱관절 내장증(K07.60)’ 및 ‘저작근 장애(K07.66)‘이 2015년 대비 각각 36%, 33%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장애’(질병코드 K07.6(하위코드 포함))’ 질환의 원인에 대해 “턱관절이나 관련 근육 및 주위 구조물 등에 이상이 생겨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턱관절장애 또는 측두관절 장애라 한다”며 “과거에는 이가 잘 안 맞는 부정교합이 턱관절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보았으나, 이제는 관절원판 변위 등과 같은 해부학적 변위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 및 정신적 요인 등 다중 요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턱관절장애’ 질환의 주요증상으로 ▲턱관절 부위(귀 앞) 및 주위 근육 부위 통증 ▲두통 ▲턱관절 소리 ▲개구장애(입이 잘 벌어지지 않음) ▲개폐구(입을 벌리고 닫기) ▲저작(음식물 씹기) 시 통증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턱관절장애’ 질환 예방법으로 ▲식생활을 비롯한 올바른 생활 습관 ▲단단하고 질긴 음식(마른오징어 등)의 오래 씹는 것 삼가기 ▲ 음식을 양쪽 골고루 씹기 ▲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하기(하품 포함) ▲긴장 완화를 위한 이완운동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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