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노화피부 개선한다"
日 가네보·교토시립大 공동연구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1999-12-02 14:42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하복부를 걱정하는 샐러리맨들에게는 성인병의 주요원인으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물질이다.

반면 피부 최하층에서 외부로부터 유해물질의 침입을 막는 세포간지질의 하나로서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와 관련, 日 가네보 기초과학연구소와 교토시립大 공동연구팀은 피부 내부에서 콜레스테롤 합성기능을 높이면 노화피부층의 기능이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주목,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콜레스테롤의 합성기능을 제고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피부 각질세포란 표피세포가 분화하여 각화되는 것으로 세포막이 두껍게 굳은 세포를 말하며, 그 주의를 세포간지질이 둘러싸듯 각질층을 형성하고 있다. 세라미드 등의 스핑고리피드,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을 3대 세포간지질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표피로 생성·방출되어 규칙적으로 배열하면서 라메라구조가 형성된다.

나이가 들면서 피층 중에서 생성되는 세포간지질은 감소하기 때문에 건조성 피부가 거칠어지는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게 되며,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의 감소는 현저하게 나타난다.

가네보연구소와 교토시립大 의대 연구팀은 피층의 콜레스테롤대사에 착안, 생체내 합성을 촉진하여 노화피층의 기능개선을 도모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콜레스테롤합성계의 핵심물질인 합성중간체 메바론산(메바로노랙톤)을 늙은 쥐에게 투여, 피층투과 장벽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장벽기능이 저하한 생후 90주 된 쥐에게 메바로노랙톤을 도포한 결과 HMG-CoA리덕타제와 콜레스테롤합성계 전체의 활성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종산물인 콜레스테롤 자체를 도포할 경우에는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없고, 메바로노랙톤이 한번 표피를 감싼 후 생합성된 것에만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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