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에 '독감 예방접종 일주일 유보' 권고
"무리한 접종 추진보다 국민 안전 고려한 접종 시행 필요"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22 15:58   수정 2020.10.22 16:02
의협은 독감 접종 후 속출되는 사망자를 막기 위해 접종을 잠정 유보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올해 실시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이 △만 13세~18세 어린이 백신의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을 시작으로 △일부 백신의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국민들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백신 접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의협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협은 이같은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안전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사항들을정부에 권고했다.

우선 의협은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하여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2020.10.23∼29)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번해 실시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도 확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의협은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및 전문학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로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이 또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다시 한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고 표명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