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세포 치료제 소아혈액암 환자에게 희망"
톰·에밀리 화이트헤드 환자가족 임상시험 사례 소개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23 12:56   수정 2020.09.23 16:16

CAR-T 치료제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한 소아혈액암 환자와 가족이 직접 치료 이후 달라진 삶의 경험을 풀어내며 치료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23일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한국바이오협회 주최)' 기조강연에서는 CAR-T 치료제 '킴리아' 임상에 참가한 소아혈액암 환자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아버지 톰화이트헤드가 임상 참여를 통한 치료효과 사례를 소개했다.

톰 화이트헤드(Tom Whitehead)에 따르면, 에밀리는 2010년 5월 28일 소아혈액암 판정을 받아 펜실베니아 허쉬 메디컬센터를 찾아가 병원에서 험난한 첫달을 보내게 됐다.

이후 한달동안 치료 후 희망을 보이면서 6개월간 상태를 이어갔으며, 2011년 10월까지 유지요법을 받았는데, 어느날 여느 때처럼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상황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

생존율이 85~90%에서 30% 미만까지 떨어진 것으로, 프로토콜을 따라 골수 이식 단계로 들어가게 됐다.

에밀리는 외동딸로 비혈연 공여자를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이식 준비동안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식이 어려원 상황이 됐다.

톰 화이트헤드씨는 방도를 찾아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을 찾았을 때 임상참여를 처음으로 권유받았으나, 내키지 않아 거절했다.

그러다가 세번째로 병원을 찾았을 때 신규 T세포(킴리아)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투약을 시작했다.

남은 여생을 호스피스 병원에서 보낼지, 임상시험에 참여할지를 결정하는 기로에서 결국 임상시험 참여를 선택한 것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아이 몸에서 T세포를 추출하고 실험실로 보냈으며, 병실에서 투병을 이어가는 6주간 실험실에서는 T세포가 암세포를 타깃으로 인식해 제거하는 훈련이 시작됐다.

에밀리에 대한 T세포 주입은 2012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뤄졌는데, 숨을 쉬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IL-6라는 단백질 수치 급증해 몸이 견딜 수 없는 사이토카이신 폭풍(CRS)이 발생한 것으로 생명이 위독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실리주맙(악템라)를 투약하면서 생명을 건졌다는 것이다.

톰 화이트헤드 씨는 "에밀리 몸에서 암이 사라진지 8년째를 맞았다. 이번 기회로 사례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제는 T세포 치료제 중 일부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사용될 수있는 치료제가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밀리 화이트헤드(Emily Whitehead)씨는 "암치료를 8년 받았고, 올해 15살이다. 강아지 루나와 미술을 좋아하고 있다. 여행이 안전해면 한국에도 방문하고 싶다"며 자신을 소개하며 "좀더 많은 사람들이 독성이 덜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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