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분야의 수출이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47% 증가한 10.3억달러, 의약품 분야는 77% 증가한 5억4천만달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7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을 발표했다.
국내 산업계 7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7.0% 감소한 428억3천만달러, 수입은 11.9% 감소한 385억6천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2억7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4월 이후, 수출 감소율은 3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한 자릿수대에 첫 진입했다"며 "과거의 수출 위기시에는 위기 초반 감소율이 악화(IT버블, 저유가)되거나, 등락을 반복(금융위기)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전년 동월 같은 달보다 47.0% 증가한 10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바이오헬스 수출액 7억7천만달러(전년대비 3.0%↑)보다 더욱 증가한 성과이며, 전월인 6월 수출액 증가율(53%)와 비슷한 증가율이다.
산업부는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 심화에도, 국내 제약사가 신규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 높은 K-방역기기 신뢰도를 바탕으로 진단기기 등으로 수출 호조 지속돼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달간(7월 1~25일 기준) 국가별 수출액·증감율을 보면, EU에 2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6.5%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미국 1억달러(90.4%↑), 일본 7천만달러(14.5%↑)였다.
7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해 5억4,300만달러로 확인됐으며, 바이오헬스와 마찬가지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의약품의 이번 수출액은 지난해 7월 의약품 수출액 3억600만달러(전년대비 1.2%↑)보다 2억3천만달러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부터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7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이와 전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의 위축 등을 볼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활력 새 돌파구 모색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특히, 비대면 경제 확산, 홈코노미 활성화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류·K-방역 등 우리 강점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디지털헬스케어 등 新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8월초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하고, 우리 수출구조의 질적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