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약업계에 한 획을 그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2일 새벽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故 임성기 회장은 1940년 3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으며, 중앙대 약대를 졸업해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특히 1973년에는 한미약품을 창립해 오늘날 매출 1조원이 넘는 신약개발 제약사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며 일생을 헌신했으며, 매년 매출의 20% 가까이 R&D에 투자해 한미약품을 국내 최고 신약 개발 제약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성기 회장은 가장 최근 행사인 지난해 12월 한중회에서도 “한미약품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이 자리에 계신 퇴직 임원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미약품이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흔들림 없이 신약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며, 빈소는 확정되는대로 추후 알릴 예정이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으로,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