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임핀지’ ‘칼퀜스’ EU 적응증 추가 권고
성인 확장기 소세포 폐암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28 12:13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의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았다고 27일 공표했다.

성인 확장기 소세포 폐암(ES-SCLC)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현행 표준요법제인 에토포시드(etoposide)와 백금착제 항암제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과 병용하는 요법으로도 ‘임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했다는 것.

소세포 폐암은 빠르게 증식하고 고도 전이성 폐암의 한 유형이어서 처음에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했을 때 반응이 나타났더라도 증상이 재발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통례이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아울러 약물사용자문위가 자사의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Calquence: 아칼라브루티닙)에 대해서도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공개했다고 공개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백혈병의 한 유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따르면 약물사용자문위는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면서 진행한 임상 3상 ‘CASPIAN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허가권고 심사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CASPIAN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란셋’誌에 지난해 11월 ‘확장기 소세포 폐암 치료 1차 약제로 더발루맙 및 백금착제 항암제 에토포시드 또는 에토포시드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개방표지, 임상 3상 시험’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이 시험에서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내용의 1차 약제를 사용한 성인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그룹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총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되어 사망률이 항암화학요법제를 단독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27% 낮게 나타났다.

또한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은 객관적 반응률이 68%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 대조그룹의 58%를 상회했으며, 폐암 관련 증상들이 진행되어 악화되는 데 소요된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입증됐다.

더욱이 최근 추가된 분석결과를 보면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은 평균 2년 이상의 추적조사를 진행했을 때 효능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에서 관찰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이들 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치했다.

‘임핀지’를 사용해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물에 대한 항체가 양성을 내보인 환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 3상 ‘CASPIAN 시험’을 총괄한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도세 데 옥투브레 대학병원의 루이스 파즈-아레스 의료종양학과장은 “임상 3상 ‘CASPIAN 시험’에서 ‘임핀지’와 백금착제 항암제 및 에토포시드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지속적인 생존기간 개선과 양호한 내약성 등을 나타내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해 중요하고 새로운 1차 선택약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유럽 각국에서 다수의 의사들에게 시스플라틴이 확장기 소세포 폐암 치료할 때 선호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제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이번에 나온 허가권고는 유럽에서 최초로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면역치료제 병용과 시스플라틴을 병행하는 요법이 선을 보이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공격적인 데다 파괴적인 종양이어서 별다른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웠던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했던 니즈에 부응하는 항암제로 ‘임핀지’가 부각될 잠재력이 확인된 것”이라며 “항암화학요법제들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유지요법을 진행하는 동안 4주 간격으로 편리하게 투여하면서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요법제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인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핀지’와 에토포시드 및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1차 약제로 병용하는 요법에서 ‘임핀지’는 4회의 치료주기 동안 1,500mg 용량이 3주 간격으로 투여됐다.

항암화학요법제들의 경우 증상이 진행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투여가 이루어졌다.

‘임핀지’와 에토포시드 및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하는 요법은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성인 확장기 소세포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도 동일한 요법에 대한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약물사용자문위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ELEVATE TN 시험’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ASCEND 시험’ 등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칼퀜스’의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권고한 것이다.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ELEVATE TN 시험’에서 ‘칼퀜스’와 ‘가싸이바’(오비뉴투주맙) 병용요법 및 ‘가싸이바’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은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현행 표준 항암화학요법제 및 면역요법제 병용요법인 클로람부실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과 비교했을 때 각각 90%‧80% 낮게 나타났다.

‘ASCEND 시험’의 경우 ‘칼퀜스’를 투여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88%가 12개월 후에도 생존했을 뿐 아니라 증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랍테라’와 ‘자이델릭’(이델라리십) 또는 벤다무스틴을 병용한 환자들에게서 도출된 68%를 뚜렷이 상회했다.

두 시험에서 관찰된 ‘칼퀜스’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면 이미 알려진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뛰어난 효능 및 내약성 프로필을 과시한 ‘칼퀜스’가 일반적으로 고령층에 속하는 데다 다양한 병발질환들에 직면하고 있고, 여러 해 동안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긍정적인 권고가 나옴에 따라 유럽 각국에서 이 같은 만성 혈액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새로운 치료대안을 공급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고 밝혔다.

약물사용자문위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칼퀜스’ 단독요법 또는 ‘가싸이바’와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나타난 효과, 그리고 최소한 한차례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칼퀜스’를 사용했을 때 관찰된 효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권고 심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현재 ‘칼퀜스’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및 최소한 한차례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칼퀜스’는 아직까지 유럽에서는 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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