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대상 ‘포시가’ 임상 3상 스타트
중증 합병증ㆍ장기부전 감소에 미친 효과 평가에 주안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4 06:21   수정 2020.04.24 07:09

항당뇨제 ‘포시가’(또는 ‘파시가’: 다파글리플로진)로 ‘코로나19’를 치료한다고?

아스트라제네카社는 미국 미주리州 캔자스시티에 소재한 聖 누가 병원 부속 미드 아메리카 심장연구소(MAHI)와 공동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항당뇨제 ‘포시가’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23일 공표했다.

장기부전(臟器不全)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포시가’의 잠재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양측에 따르면 ‘DARE-19 시험’으로 명명된 이 시험의 목표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의 일종인 ‘포시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계 또는 신장에 위험요인을 동반한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진행되거나, 합병증을 나타내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인지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이와 관련, 심장, 신장 및 대사계에 병발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치료효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거나 사망할 위험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DARE-19 시험’은 심박출률(HFrEF) 감소, 만성 신부전 또는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포시가’의 보호효과를 평가한 광범위한 자료를 참조하면서 설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메네 팡갈로스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이나 기존의 의약품을 적용한 시험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상 3상 ‘DARE-19 시험’에서는 이미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코로나19’를 치료할 때 중요한 목표의 하나인 장기부전(臟器不全) 등의 중증 합병증을 ‘포시가’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聖 누가 병원 부속 미드 아메리카 심장연구소(MAHI)에 재직 중인 심장병학자이자 이 병원의 연구담당 부원장이면서 ‘DARE-19 시험’의 총괄책임자인 미하일 N. 코시보로드 박사는 “심장‧신장 보호효과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심박출률 감소를 나타내는 심부전 및 만성 신장병 등을 동반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서 치료효과를 개선했음을 입증해 온 약물이 ‘포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기저 심대사계 질환과 코로나19’를 동반한 환자들은 병적인 합병증들이 수반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부류에 속한다”며 “우리는 ‘DARE-19 시험’의 진행을 통해 병의 중증도를 감소시키면서 심혈관계, 호흡기계 및 신장 대상부전(代償不全: 대사 기능이 상실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심혈관계, 호흡기계 및 신장 대상부전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는 증상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DARE-19 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약 900명의 환자들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 시험은 충원시점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포시가’와 표준요법제를 병용토록 하면서 총 사망률, 증상 진행률 및 합병증 수반률 등에 미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평행그룹,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임상 3상 시험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시험의 피험자들은 고혈압,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심박출률 감소 또는 보존을 동반하는 심부전, 2형 당뇨병 또는 3~4기 만성 신장병 등의 병력(病歷)이 있는 환자들로 충원되고 있다.

일차적인 시험목표는 어떤 원인으로든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할 때까지 소요된 기간 또는 장기부전이 새로 나타나거나 악화된 실태를 30일의 추적조사를 통해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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