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부청사 공무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정부 기능 영향이 우려돼 충청권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광역시청 영상회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979명이며 이 중 510명이 격리 해제됐다.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0명이 증가했으며, 격리 해제자 수는 전일 대비 177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격리 중인 환자의 수는 12일 7,470명에서 13일 7,402명으로 68명 감소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대전, 세종, 충북, 충남)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는 각 시·도별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환자 치료체계 구축 현황, 생활시설·다중이용시설 등 방역관리 현황과 건의사항을 중심으로 보고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최근 20여 명의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정부 기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세종청사와 정부대전청사 등 정부기관이 밀집돼 있는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계속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는 특별입국절차 대상 확대에 대한 추진계획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3월 15일부터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추가해 총 11개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프랑스, 영국 등 한국-유럽 주요 직항노선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유럽에서의 위험요인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2월 4일 이후 총 3,607편의 항공‧선박, 12만4,504명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을 실시했으며, 5개국 확대 시 일 평균 약 600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1일 기준 유럽 5개국 입국자는 594명(네덜란드 280명, 프랑스 286명 등)이다.
특별입국절차는 입국 단계부터 입국자의 국내 연락처 수신여부를 확인하고, 입국 후에도 14일간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별입국 대상자는 출국 전에 사전안내를 받고, 기내에서 특별검역신고서를 받아 입국 전에 해당 신고서를 작성한다.
검역 이후 특별입국 단계에서는 국내 연락처 수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수신이 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로 인계한다.
또한 입국자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입국 후 14일간 매일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한다.
2G폰, 핸드폰 미소지 등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증상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콜센터에서 직접 연락해 별도 관리한다. 특별입국절차는 입국자가 스스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증상여부를 입력하게 해 입국자의 감염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입국자를 보호하고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입국자는 매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자가진단 후 입력하고, 미입력자에 대해서는 유선확인을 진행한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기침, 발열 등의 유증상 제출 시 보건소에서 연락해 의심환자 여부 결정 및 검사 안내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유증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보건소로 연계하고 있으며, 잠복기에 따른 무증상 입국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는 승차검진(드라이브 스루), 방대한 진단검사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에 대응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노력에 해당하며, 앞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전화번호 인증체계 구축, 다국어 지원 등 자가진단 앱을 개선하고, 모니터링체계 정비를 통한 검역 인원 효율적 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입국 신고정보 바코드 검증기능 등 IT기술을 활용한 효율화, 앱 미설치자 또는 무응답자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신천지 신도 중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검진 계획도 논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일 발표된 집단생활시설 종사자 관리계획에 이어 신천지 신도·교육생 중 집단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162명에 대한 전수(全數) 진단검사 계획을 추가 발표했다.
이번 대상은 행정조사 자료를 분석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약 29만 명), 어린이집(약 29만2,000명), 유치원(약 5만6,000명) 및 사회복지 생활시설 종사자(약 3만8,000명) 등 총 67만7,000명의 종사자 중에서,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은 4,128명을 파악하고, 이 중 이미 검사를 받은 966명(신도 867명, 교육생 99명)을 제외한 신도(2,564명) 및 교육생을(598명) 선별한 결과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분석된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 3,162명 모든 종사자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