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르는구만!"
머크社의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가 영국과 독일에서 5월들어 특허만료에 직면함에 따라 조만간 값싼 제네릭 제형들의 발매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조코'는 올들어 1/4분기에만 세계시장에서 1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 영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1억8,500만파운드(2억9,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독일에서는 스타틴系 약물들이 한해 14억유로(15억7,0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조코'는 전체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는 화이자社의 '리피토'에 이어 3분의 1에 가까운 마켓셰어로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제네릭 제형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면서 앞으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틴系 약물들이 오늘날 한해 19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지금도 매년 15%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품목임을 감안할 때 눈길이 쏠리게 하는 대목.
영국 보건省 대변인은 "9개 제네릭 메이커들이 '조코' 제네릭 제형의 발매허가를 취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알파마, 어프루브 프리스크립션 서비스, 앨로우 제네릭스, A/S 기어 파마슈티스크 패브릭, 제네릭 UK, 젠톤 BV, 레이갭 파마슈티컬스, 라티오팜, 스터윈 메디신스 등이 바로 그들이라는 것.
레만 브라더스社의 한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제형들의 발매가 홍수를 이룰 경우 이른바 '슈퍼스타틴'이라 불리우는 신제형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를 내놓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크레스토'가 영국시장에서 '조코'와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이제 막 얼굴을 내민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독일의 AOK 보험社는 "헥잘社(Hexal)의 경우 브랜드-네임 제품에 비해 43%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제네릭 제형을 발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대변인은 "제네릭 제형들이 '크레스토'의 앞길에 장애물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즉, '조코'의 경우 콜레스테롤 감소 목표値에 도달하는 비율이 50% 정도인 반면 '크레스토'는 80%에 달할 정도여서 효능에 관한 한, 비교의 대상이 못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머크측은 "다른 기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언급을 유보했다.
한편 '조코'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오는 2005년까지 특허가 유효한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머크측이 유럽시장에서 쉐링푸라우社와 손잡고 신제형 콜레스테롤 저하제 '에제트롤'(Ezetrol, 미국시장 발매명은 '제티아')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방어전략을 구사하리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들은 또 머크가 영국시장에서 '조코'의 OTC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