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토트렉세이트 정제 복용..그 까이꺼 뭐 대충?
대표적 빈용약물 불구 용량오류 다반사 EMA 새 권고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9 06:25   수정 2019.08.29 07:00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또는 크론병으로 인해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주 1회 복용횟수를 준수해야 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대표적인 빈용약물의 하나임에도 불구, 용량오류(dosing errors)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및 크론병 등 각종 염증성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들이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할 때 중증 또는 치명적인 수준으로 수반될 수 있는 용량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3일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 권고안은 EMA가 사전에 용량오류 예방대책들을 강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메토트렉세이트를 부정확하게 복용한 환자들에 대한 보고서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내놓은 것이다.

권고안을 보면 각종 염증성 질환들에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할 경우 복용횟수를 주 1회로 준수할 것을 요망하는 내용이 우선 눈에 띈다.

주 1회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중증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메토트렉세이트의 용량오류는 처방과정에서부터 환자가 복용할 때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 권고안은 용량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대안들로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할 수 있는 의료인의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과 함께 겉포장에서 주의문구를 좀 더 눈에 잘 띄도록 명시하는 방안, 환자용 및 의료인용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특히 환자들이 주 1회 복용을 준수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메토트렉세이트 정제를 블리스터 팩으로 포장해 공급하고, 병(甁) 또는 튜브 용기의 형태로는 제공하지 말 것을 요망했다.

EMA에 따르면 이 같은 대책들은 환자 및 의료인들과 협의 및 동의를 거쳐 도출된 것이다.

권고안에서 환자 제공용 정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엇보다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및 크론병으로 인해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할 경우 주 1회 복용을 준수토록 했다.

이와 함께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할 때는 매주 같은 날에 복용할 것을 당부했으며, 겉포장에 명시되어 있는 복용법을 준수해 복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메토트렉세이트 정제(또는 경구용 액제)와 함께 환자카드를 전달받았을 경우 복용방법이 소상하게 게재되어 있는 만큼 주의깊게 정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환자카드는 아울러 자신을 상대하는 의료인이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었을 경우 반드시 보여주어 메토트렉세이트를 주 1회 복용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 중일 때 인후통, 고열, 구내염, 설사, 구토, 피부발진, 출혈 또는 비정상적인 피로(unusual weakness)가 나타났을 때는 즉시 의사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증상들이 메토트렉세이트를 과다복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병‧의원 내원일정과 혈액검사 스케줄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메토트렉세이트가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문제를 유발하지 않고 있음을 확신케 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메토트렉세이트 복용방법을 잘 알지 못하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의사 또는 약사에게 주저없이 질문토록 했다.

시선을 돌려 권고안에 포함된 의료인용 정보를 보면 우선 환자용 정보와 마찬가지로 각종 염증성 질환들로 인해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해야 할 때 복용횟수가 주 1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메토트렉세이트를 주 1회 이상으로 과다복용할 경우에는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를 포함해 각종 중증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처방권한을 메토트렉세이트 복용방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사들로 제한하자는 권고내용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밖에도 염증성 질환들에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하거나 환자에게 제공할 때는 환자가 주 1회에 한해 복용해야 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와 협의해 주중 복용일을 정할 것을 요망했다.

과다복용이 의심될 때는 즉시 의사에게 상담을 받도록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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