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조제실 공개 현황을 확인하는 '투명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어떤 형태로 변화가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개월 간 진행된 '약국 조제실 운영 현황' 조사가 끝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월 26일 약국의 조제실을 투명한 구조로 설치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약국 조제실 설치·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복지부에 제도개선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를 통해 의약품 조제과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무자격자 조제 등 불법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복지부가 3월부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권고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특정 지역 1곳씩을 선정해 일선 보건소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도별로 한 지역씩을 선정해 진행해서 대상 약국이 꽤 많은 편이다. 현재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조제실 투명화가 돼 있는 약국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제실 완전개방, 일부개방, 폐쇄 등 약국마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데 이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내용을 정리하는대로 권익위에 답변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 입장에서는 권익위 권고를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권익위에 양해를 구했지만 이미 보고시점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과를 취합해 답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익위에서 법 개정으로 조제실 개방을 의무화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가 기본이 된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일단 조제하는 사람이 약사인지 무자격자인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조제실 전면개방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