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스프라바토’ 환자당 2만弗 비용절감
생산성 손실 감안하면 약 3배 치료비 절감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22 11:24   수정 2019.05.23 09:14
환자 1인당 최소한 20,000만 달러를..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가 18~22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약물경제학‧성과조사학회(ISPOR) 연례 학술회의에서 ‘스프라바토’(Spravato: 에스케타민) CⅢ 비강분무제의 새로운 비용효율석 분석자료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스프라바토’는 다른 항우울제들로 치료를 진행했지만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성인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 환자들이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용도의 약물로 지난 3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란 2가지 이상의 경구용 항우울제들로 치료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증상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공개된 분석자료에 따르면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한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은 경구용 항우울제와 플라시보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가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비용효율적인 치료대안임이 입증됐다.

이와 관련,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미국에서 주요 우울장애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보다 높은 연간 290억~480억 달러의 사회적 비용지출을 유발하고 있는 형편이다.

얀센 사이언티픽 어페어스社의 진료현장 가치‧입증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면서 이번에 공개된 경제적 분석자료를 작성한 존 시헌 국장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으로 인해 정서적으로나, 신체기능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미치는 부담이 워낙 큰 까닭에 ‘스프라바토’가 개별환자들과 보험자단체 및 사회 전체에 미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제 증상을 크게 감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므로 ‘스프라바토’를 복용하는 일은 유의미한 임상적‧경제적 투자라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우울증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은 증상을 조절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으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헌 국장이 총괄한 조사팀은 미국 보건부 산하 의료관리품질조사국(AHRQ)이 권고하는 관해당 비용(cost-per-remitter model) 모델을 적용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이 관해(remission)에 도달하고 유지했을 때 지출된 비용을 평가했다.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재발률, 관해율 및 재발률 자료를 근거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토록 하면서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관리했을 때 지출된 비용을 산출했던 것.

그 결과 ‘스프라바토’를 복용해 관해에 도달한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은 경구용 항우울제 및 플라시보를 병용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최소한 20,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재발성 질환에 속하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치료하는 목표는 관해에 도달하고 이를 유지하는데 두어지고 있다. 여기서 ‘관해’란 우울증의 제 증상들이 최소한으로 나타나거나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은 기능수행이 개선되고, 자살 위험성이 감소하면서 임상적으로 보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조사결과를 보면 생산성 손실을 감안했을 때 관해당 비용절감액 3배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이 같은 비용절감 효과는 고용자 부담 보험, 의료보호(Medicaid), 미국 보훈청(VA) 및 통합 의료전달 네트워크(IDN) 등 다양한 유형의 보험자단체들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평가됐다.

‘스프라바토’는 관리대상 의약품 3급에 해당하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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