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서 분사 ‘알콘’ 瑞 증시 주식거래 개시
뉴욕 증시서도 거래 스타트..시가총액 약 280억弗 규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10 05:33   수정 2019.04.10 05:47
노바티스社에서 분사한 알콘社가 스위스(瑞西) 증권거래소(SIX) 및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 주식거래가 개시됐다.

이날 2곳 증시에서 알콘 주식은 “ALC” 심볼로 거래가 착수됐다.

알콘은 안과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안과질환 치료용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외과치료 및 안과치료 사업분야의 상호보완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4개국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140여개국 이상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자사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안과질환 치료 분야에서 각 연령대별로 가장 다양한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알콘社의 다비트 엔디코트 회장은 “지난 70여년 동안 시력개선에 도움을 제공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던 알콘이 이제 독립적인 기업으로 더 많은 기회와 사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알콘이 하나의 독립된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거듭하고 장기적으로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오랜 기간 업계 최고이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의료용 디바이스 기업으로서 우리의 고객과 환자,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켜 줄 혁신적인 제품들을 공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콘 측에 따르면 안과질환 치료(eye care) 부문은 한해 230억 달러 상당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4%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알콘은 71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중 외과치료 부문이 전년대비 7% 성장한 40억 달러, 안과치료 부문이 3% 신장된 31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분사조건에 따라 노바티스의 주주 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보유한 주주들은 4월 1일 주식거래 마감시간을 기점으로 보유한 주식 5주당 알콘 주식 1주씩을 받게 된다.

독립적인 기업의 한곳으로서 알콘은 발빠른 혁신성에 의거한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는데 한층 사세를 집중하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콘은 별도의 투자기업을 보유한 가운데 시장을 확대하고, 유망한 인접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 줄 효율성 높은 자본구조를 보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알콘 측은 이 같은 메리트가 업계를 선도하는 자사의 고객 친밀성(customer relationships)과 어우러져 알콘은 지속가능한 성장궤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알콘의 본사는 스위스 제네바에 들어섰다. 이에 앞서 알콘은 지난 40년 이상 스위스에서 존재감을 유지해 왔다. 노바티스에 인수되기 전에 스위스 현지에서 법인으로 존재해 왔기 때문.

미국 텍사스州 포트워스에 소재한 알콘 측 관련시설은 상당수의 인력이 재직한 가운데 자사의 이노베이션 허브 역할 등을 맡게 된다.

한편 알콘 측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 등은 이날 스위스 증권거래소 및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타종식을 갖고 주식거래 개시를 자축했다.

엔디코트 회장은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 뿐 아니라 스크린과 모바일 기기를 가까이 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안과치료 부문의 수요가 증가일로를 치닫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장을 펼치기에 이른 알콘의 전체 임직원들은 시력개선과 눈 건강을 위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양질의 안과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첫날이었던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알콘 주식은 개장 직후 한 주당 55스위스프랑에 거래가 개시된 후 장중 한때 57.88스위스프랑에 거래됐다. 이것은 시가총액이 280억 스위스프랑(약 280억5,000만 달러) 상당의 규모에 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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