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열릴 땐 치킨윙 13억개 날개 돋힌 듯..
지구 3바퀴 도는 분량..양팀 홈구장 간 거리의 28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24 15:37   수정 2019.01.24 15:42

 


 

미국에서 한해 최대의 스포츠 축제는 야구 메이저리그의 최종승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아니라 미식축구의 결승전이라 할 수 있는 ‘슈퍼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슈퍼볼’은 다음달 3일 뉴잉글랜드 패츠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만나 자웅을 겨룰 예정으로 있다.

이와 관련, 전미 치킨협회(NCC)가 23일 연레 ‘치킨윙 보고서’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슈퍼볼’의 대표메뉴는 바로 치킨윙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제 53회 ‘슈퍼볼’이 열리는 한 주간 동안에만 총 13억8,000만개의 치킨윙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것.

13억8,000만개라면 전년도 ‘슈퍼볼’ 주간과 비교했을 때 2%가 늘어난 수치이다. 치킨윙 개수로는 약 2,700만개가 더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이다.

뒤이어 보고서는 이처럼 올해 ‘슈퍼볼’ 주간에 소비될 것으로 보이지만, 얼핏 짐작하기조차 어려워 보일 정도의 분량이라는 점을 감안해 몇가지 흥미로운 비유를 제시해 흥미로움이 앞서게 했다.

보고서를 보면 치킨윙 13억8,000만개를 이어붙일 경우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 소재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홈구장인 질레트 스타디움과 L.A. 램스의 홈구장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간 거리의 28배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폭스보로와 L.A.는 거의 미국의 동쪽 끝과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13억8,000만개의 치킨윙은 또 양팀 등록선수들의 우람한 체중을 모두 합친 수치와 비교하더라도 6,600배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미국 프로폿볼리그(NFL)에 소속된 전체 팀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스타디움에 설치된 개별 관중석 하나하나마다 640개의 치킨윙을 쌓아올릴 수 있는 분량이라는 추정 또한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심지어 지구 둘레의 3배에 달하는 분량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의 치킨윙이 소비될 것이라는 뜻.

치킨윙 하나하나를 먹는 데 1초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경우 13억8,000만개를 모두 먹어치우는 데는 무려 44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나 미국 전체 남녀노소 한사람당 4개의 치킨윙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 등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현재 전미 치킨협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 ‘슈퍼볼’이 개최된 다음날인 오는 2월 4일 월요일은 ‘치킨윙 감사의 날’(National Chicken Wing Appreciation Day)로 지정해 줄 것을 청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미 치킨협회는 2월 4일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서명날인과 청원에 동참에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전미 치킨협회의 톰 슈퍼 대변인은 “치킨의 오른쪽 날개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왼쪽 날개를 좋아하는지를 놓고 100분 토론을 펼쳐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미국인들이 ‘슈퍼볼’이 열릴 때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 치킨윙이라는 사실 또한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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