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벤클렉스타’ 적응증 추가 ‘가속승인’ 결정
고령ㆍ병발질환 동반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사용토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1-22 11:30   

애브비社는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Venclexta: 베네토클락스 정제)의 새로운 적응증이 FDA에 의해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취득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벤클렉스타’는 75세 이상이거나, 병발질환으로 인해 집중적인 유도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할 수 없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처음 진단받은 성인환자들에게 아자시티딘(azacitidine), 데시타빈(decitabine) 또는 소용량 시타라빈(cytarabine)과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반응률 자료를 근거로 ‘벤클렉스타’의 적응증 추가 심사 건을 가속승인했다.

가속승인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고 상세한 내용이 기술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전체 환자들에게 적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세 이상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에 내약성을 나타낼 수 없는 사유로는 고령, 활동도(performance status) 및 병발질환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5~10개월 정도에 불과한 형편이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세베리노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극도로 공격적인 데다 파괴적인 혈액암의 일종이어서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한 환자들의 경우 치료효과가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벤클렉스타’의 새로운 적응증이 승인된 것은 애브비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처음 진단받은 75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들 또는 병발질환으로 인해 집중적인 유도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할 수 없었던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한 2건의 개방표지 비 무작위 분류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가속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이 중 ‘M14-358 시험’은 ‘벤클렉스타’와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을 병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며, ‘M14-387 시험’은 ‘벤클렉스타’와 소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토록 하면서 이루어진 케이스였다.

효능은 완전관해율 및 완전관해기간 척도를 적용해 평가됐다.

그 결과 평균 7.9개월에 걸천 추적조사가 이루어진 ‘M14-358 시험’에서 ‘벤클렉스타’와 아자시티딘을 병용한 그룹은 37%의 완전관해율과 24%의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률을 동반한 완전관해를 나타냈다.

분석시점에서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 가운데서 관찰된 평균 관해기간은 5.5개월이었다.

‘벤클렉스타’와 데시타빈을 병용한 그룹은 평균 11개월의 추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54%의 완전관해율과 7.7%의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률을 나타냈다.

분석시점에서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 가운데서 관찰된 평균 관해기간은 4.7개월이었다.

평균 6.5개월에 걸친 추적조사가 진행된 ‘M14-387 시험’에서 ‘벤클렉스타’와 소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한 그룹은 21%의 완전관해율과 21%의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률을 나타냈다.

분석시점에서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 가운데서 관찰된 평균 관해기간은 6개월이었다.

‘벤클렉스타’와 아자시티딘을 병용한 그룹을 보면 75%에서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중증 부작용들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패혈증, 호흡기 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 증후군 등이 관찰됐다.

‘벤클렉스타’와 데시타빈을 병용한 그룹의 경우 85%에서 중증 부작용이 수반됐다. 5% 이상에서 가장 다빈도로 나타난 부작용들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패혈증, 폐렴, 설사, 피로, 봉와직염 및 국소 감염증 등이 관찰됐다.

‘벤클렉스타’와 소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한 그룹은 95%에서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다. 5% 이상 가장 빈도높게 뒤따른 중증 부작용들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패혈증, 출혈, 폐렴 및 의료기기 관련 감염증 등이 파악됐다.

한편 ‘벤클렉스타’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적응증 승인은 FDA가 이 제품과 관련해 ‘신속심사’를 진행한 끝에 승인한 3번째 허가사례이다.

애브비社와 로슈社가 공동으로 개발한 ‘벤클렉스타’는 미국시장에서 애브비社와 제넨테크社가 공동으로 발매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애브비 측이 발매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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