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1/L1 대체할 새 바이오마커 ‘이만큼’ 절실하다
예측 반응 정확도 낮고 판별 검사 실용성 떨어져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07 14:23   수정 2018.09.07 14:31


2010년대 면역항암제 시대를 열었던 주요 약물들의 바이오마커로 쓰이고 있는 PD-1․PD-L1이 더 이상 바이오마커로 쓰이기는 어려우며, 이에 따라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2018’에서는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종양 및 혈액암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펀 바칼로우(Fern Barkalow) 책임자가 연자로 나서 강의를 진행했다.

PD-1과 PD-L1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 논의되고 있는 상황. 임상 및 학계의 의견을 이끄는 KOL(Key opinion leader)은 PD-1/PD-L1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펀 책임자는 “미국의 KOL들은 사실 이 둘을 구분하기 힘들다고 얘기한다. 만약 효능과 이상 반응이 비슷하다면 비용과 투여 편의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의사들이 특정한 PD-1/L1 약물을 다른 약물보다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투여 편의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조되는 부분이다. PD-1 계열의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3주에 1회, PD-L1 계열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매 2주마다 투여한다.

사실상 일반적인 PD-1/L1 및 CTLA-4 약물 표적화는 주요 암종 시장에서 후기 개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펀 책임자가 공개한 한 통계에 따르면 유럽, 일본 및 미국에서 새 타겟을 목표로 임상 2상 중인 물질은 10가지로 파악됐다. PD-1/L1 또는 CTLA-4를 타겟하는 약물 총 9가지는 현재 중국 및 미국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펀 책임자는 PD-1/L1 외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 많은 제약사 및 연구자들이 PD-1/L1에 대해 활발히 연구 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PD-1/L1 타겟 항암제는 사실상 주요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마커로서의 PD-L1에 대한 KOL들의 확신 또한 낮다. PD-L1은 예측 반응에 대한 정확도가 낮고 판별 검사의 실용성이 떨어져 불완전한 예측 바이오마커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미래 새 바이오마커로 점쳐지는 것들이 있을까. 펀 책임자는 “KOL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가 있지만,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확신은 할 수 없지만, TMB에 더 많은 연구 결과들을 더한다면 충분히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유망한 바이오마커로는 OX40을 언급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PD-1과 같은 타겟으로는 면역 요법에 큰 반응을 보지 못했다. 이런 면에서 OX40은 추후 연구돼야 할 필요성이 높으며, 충분한 연구가 덧붙여진다면 상당히 근거 있는 가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 책임자는 “다음 유망한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KOL들의 대답은 ‘모른다’였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합리적인 단계를 거쳐 생각처럼 원하는 목표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목표 하에 진행 중인 연구에서도 다른 결과들, 다른 물질들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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