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 예방제 나온다
단일클론 항체 ‘타크지로’ FDA 허가 취득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24 11:29   

샤이어社는 FDA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던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 ‘타크지로’(Takhzyro: 라나델루맙-flyo)가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23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타크지로’는 12세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을 예방하는 용도의 약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유전성 혈관부종은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의 다양한 기관에서 부종 발작 증상이 재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

미국 유전성혈관부종협회(USHAA)의 앤서니 J. 카스탈도 회장은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이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데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을 예방해 줄 새로운 대안으로 ‘타크지로’가 유전성 혈관부종 커뮤니티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크지로’는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에게서 만성적으로 조절되지 못하는 효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혈중 칼리크레인(kallikrein)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증상 발작의 예방을 돕는 기전의 유일한 모노클로날 항체(mAb)이다.

권고 착수용량은 300mg 격주투여이지만, 같은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할 때도 효과적일 수 있다. 아울러 환자가 내약성을 나타낼 경우에는 6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조정도 검토할 수 있다.

FDA가 발매를 승인키로 결정지을 때 참고했던 임상 3상 ‘HELP 시험’ 결과에 따르면 ‘타크지로’는 300mg을 2주마다 투여했을 때 월별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건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87%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이 건수는 같은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경우에도 대조그룹에 비해 73%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 125명의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6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타크지로’ 300mg을 2주마다 투여받은 환자들은 또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발작이 83% 감소했으며, 치료를 필요로 하는 발작건수 또한 8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탐색적 분석에서는 ‘타크지로’ 300mg을 2주마다 투여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44%가 착수시점부터 182일차에 이르는 26주의 시험기간 동안 발작건수 0건을 나타냈다.

70일차에서부터 182일차에 이르는 16주 동안 사후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타크지로’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77%에서 발작건수가 0건을 기록했다.

‘타크지로’의 반감기는 약 2주일 정도이다. 착수시점에서는 자가주사기를 사용해 2주마다 1회 피하주사한다. 임상시험에서 주사에 소요된 시간은 대부분 1분을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통증, 홍반, 주사부위 멍 등을 포함한 주사부위 반응과 상기도 감염증, 두통, 발진, 근육통, 현기증 및 설사 등이 관찰됐다.

샤이어社의 안드레아스 부쉬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이번에 ‘타크지로’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은 현재 증상 발작의 예방을 돕기 위해 사용 중인 대안들과는 다르게 작용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탐색적 분석과 사후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타크지로’ 300mg을 2주마다 6회 투여했을 때 77%에서 발작건수 0건을 기록했다”며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이 제로 발작건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DA는 ‘HELP 시험’을 포함한 4건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타크지로’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HELP 시험’은 지금까지 유전성 혈관부종과 관련해 진행된 최대 규모의 예방시험례이다.

‘HELP 시험’에 참여해 ‘타크지로’를 투여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97%는 이 약물의 장기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개방표지 연장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타크지로’는 샤이어 측이 지난 2016년 1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벌링턴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다이액스 코퍼레이션社(Dyax Corp.)를 총 59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한 내용을 실행에 옮기면서 자사의 유전성 혈관부종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약물이다.

인수 합의내용에 포함되었던 조항에 따라 ‘타크지로’가 승인받으면서 다이액스 코퍼레이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적용받아 한 주당 4.0달러를 지급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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