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美 스포츠 드링크업체 지분매입 단행
코비 브라이언트 대주주로 참여 ‘보디아머’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16 17:54   수정 2018.08.16 17:55


 

추후 사업다각화에 한층 무게를 싣기 위한 포석의 일환일까?

코카콜라가 최근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 스포츠 드링크업체의 소수지분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4일 공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 코카콜라와 합의를 도출한 업체는 미국 뉴욕주의 소도시 화이트스톤에서 지난 2011년 출범의 닻을 올린 신생기업이지만, 미국 프로농구계의 대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013년에 ‘넘버3’ 대주주로 참여한 이래 글로벌 스포츠 드링크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한 ‘보디아머’(BODYARMOR)이다.

우선 “방탄복”을 의미하는 브랜드-네임부터가 눈길을 끌게 하기에 충분해 보이는 곳이다.

‘보디아머’는 이번 합의를 통해 코카콜라 측이 보유한 대규모 병입(甁入: bottling)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게 됐다. 프리미엄급 스포츠 드링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 부응해 자사의 성장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차후 ‘보디아머’에 대한 지분률을 좀 더 끌어올리면서 대주주의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에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코카콜라가 ‘보디아머’에 투자를 단행키로 한 것은 북미시장에서 진취적이고(venturing) 떠오르는 브랜드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디아머’는 이번 합의와 무관하게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창업자 마이크 리폴 회장 겸 이사회 의장과 현재의 경영진이 기존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계속해 나가게 된다.

코카콜라 북미법인의 짐 딘킨스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고 역동적인 업종에서 코카콜라가 예상치 못했던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우리는 변신을 추구하면서 혁신적이고 한계가 없는 사고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해 나가고자 전략적인 제휴를 모색해 왔다”는 말로 이번에 성사된 제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합의가 토털 음료기업을 지향하는 코카콜라에 강력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게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디아머’의 마이크 리폴 회장은 “오늘날 더 많은 운동선수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공급함으로써 음료업계에 혁신을 몰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보디아머’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도출된 합의가 ‘보디아머’를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급 스포츠 드링크로 발돋움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소임이 가속페달을 밟게 해 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코카콜라가 북미지역에서 새롭게 구축한 병입 시스템의 강력함과 규모에 힘입어 글로벌 마켓에서 장기적인 성장실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보디아머’는 인공색소 또는 인공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가운데 칼륨, 각종 전해질, 비타민 및 코코넛 오일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스포츠 드링크로 주목받아 왔다.

천연 향료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한 병당 칼로리량이 20칼로리에 불과하고, 설탕 함량은 3g에 그쳐 건강친화적인 스포츠 드링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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