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틸룸폼’·‘탈츠’, 1일 간격 두고 출시…승자는?
‘효과’와 ‘제형’ 특장점 앞세워 시장 공략 예고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31 12:19   

레오파마의 국소 건선 치료제 ‘엔스틸룸폼(성분명: 칼시포트리올/베타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과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가 1일 간격을 두고 국내 출시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선은 만성질환인 만큼 단순히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특히 WHO는 국소 치료제가 건선 치료에 있어 핵심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건선 환자들에게 국소 치료는 중요함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건선 치료로는 피부에 바르는 국소 치료제, 복용약, 광선 치료, 복합 요법 등이 대표적이며, 중증 환자들의 경우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국소 치료제는 도포감이 나쁘거나 장기간 사용 시 효능이 감소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는 피부 위축 및 내분비 계통의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보험 적용 기준이 까다롭다.

이러한 국소 치료제들의 수요들을 개선하고자 5월 31일 출시된 레오파마의 ‘엔스틸룸폼(성분명: 칼시포트리올/베타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은 국소 건선 치료제 최초로 에어로솔 폼 제로 출시됐다.

엔스틸룸폼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사용 편의성이다. 에어로솔 폼 제로 출시돼 손이 닿기 힘든 신체 부위에도 쉽게 뿌릴 수 있다. 또 쿨링 효과를 갖추고 있어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 및 화끈거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PSO-FAST 3상 임상에 따르면 엔스틸룸폼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52.9%가 치료 4주차에 건선 부위 증증도 지수 75(PASI 75)를 달성했다. PSO-ABLE 3상 임상에서는 겔 제형의 기존 복합제(칼시포트리올/베타메타손)를 8주간 사용한 환자 대비 PASI 75의 비율이 17.5% 더 높았다(52.1% vs 34.6%).

반면 릴리는 6월 1일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를 국내 출시한다. 탈츠는 판상 건선의 염증반응 및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인터루킨 17A 단백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 시 사용된다.

탈츠의 장점은 역시 ‘효과’다. 탈츠는 우스테키누맙과 직접비교 임상(IXORA-S)을 통해 12주차에 PASI 90을 달성한 비율이 30.6% 높음을 입증했다(72.8% vs 42.2%).

또 에타너셉트를 비교한 UNCOVER-2와 UNCOVER-3 임상에서 탈츠를 투여 받은 환자 중 12주차에 PASI 90을 달성한 비율은 각각 70.7%, 68.1%로, 에타너셉트를 투여 받은 환자(18.7%, 25.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PASI 75 도댤률은 탈츠 투여군 89.7%, 87.3%,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41.6%, 53.4%였다.

그러나 생물학적 제제인 만큼 주사제로 출시됐으며, 아직 급여가 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는 “건선은 피부에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전신에 걸친 질병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앞으로의 건선의 치료 패러다임은 전신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최대한 줄여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및 전신성 염증 반응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