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회장 문애리)가 신약 개발에 있어 다학제간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2018 대학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신약 개발 선진국가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20일 대한약학회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애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주요 질환인 암, 뇌과학, 대사질환, 감염면역질환을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했다. 앞으로는 융합이 화두가 될 만큼, 기초학문·임상 연구·제조업 종사자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질환에 대해 심층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약학연구를 어떻게 제대로 효율적으로 하면 바라는 신약 개발이라든지 약의 제대로 된 이해와 개발, 사용에 이르는 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대한약학회가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해 모든 약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19일 진행됐던 제1차 신약개발 단계별 핵심 교육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신약 개발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약학회에서 주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많이 받아 기획하게 됐다. 이번 교육은 하루 동안 임상적 응용, 마케팅까지 신약 개발의 전 단계를 아우르도록 했다. 앞으로도 2, 3차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옥 학술위원장(서울대 약대 연구부처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제약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과 관련된 융합 연구의 장이라는 점에 대해 첫 번째 의의가 있다. 두 번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고 있는 빅데이터, 정보과학, AI 등의 요소들이 심포지엄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학자뿐 아니라 아시아권, 미주까지도 포함해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모시고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융합기술대학원)은 “약학은 사실은 이전에 융합이라는 코드가 있기 전부터 굉장한 융합 학문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소통 없이 각자의 일만 하는 환경이 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약학은 기존의 신약개발에서는 간과돼왔던 부분인 기기, IT, 빅데이터, AI 등 공학적인 부분까지도 접목돼있다. 그런 부분까지도 약학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교육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큰 이슈는 인간의 건강복지다. 이에 약학은 가장 핵심 주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생명과학, 약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갈 수 있고 신산업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