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만성화되면 수술 필요…병원 찾아 맞춤 치료하는 것 중요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10 11:33   수정 2018.04.11 11:47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 어떤 특정 항원(원인 물질)에 의한 특이한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된다. 이러한 면역 반응은 혈액 내의 특이 면역 단백질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는 항상 막혀있게 되고 이차적 감염이나 합병증 등으로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천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지속 시 코 안에 물혹 등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항생제 등의 약물뿐 아니라 수술이 필요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 코 안을 살펴보면 코 점막이 창백하거나 부어올라 있고, 분비물은 맑은 콧물이 있거나 끈적한 상태이다. 피부 반응 검사는 항원을 피부에 작용시킴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 및 원인 물질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현 교수는 “최근 혈액 검사로 특정 항원에 대한 IgE(면역글로불린 E, 항체단백질의 하나로, 천식이나 꽃가루병, 초과민반응 등에 관여)양을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회피 요법, 국소용 및 경구용 약물 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때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본인에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를 찾아야 한다.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으로 줄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회피 요법은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치료에 기본이 되는 중요한 방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 꽃가루나 포자가 많은 날 외출을 삼가고, 먼지가 많은 카펫은 사용을 자제하며 침구는 55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고 자주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약물 요법은 회피 요법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 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대증적 약물 치료를 한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혹은 비강 내 분무, 스테로이드제의 복용 및 비강 내 분무, 점막 수축제, 항콜린약제, 류코트리엔 길항제 등을 사용하며, 이차적 감염이나 합병증이 의심될 때는 항생제가 필요하기도 하다.

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 면역력을 키워 주는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약물 형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입하여 주입된 약물을 통해 원인 물질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고 면역력이 증강된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적응이 가능한 환자에게 권유되고 있다.

수술적 요법은 코 안의 점막을 일부 제거하거나 레이저, 라디오 주파수, 절삭기, 냉동요법 등을 통해 축소시켜 코 막힘을 개선하고 점막의 과민 반응을 줄이는 방법이다. 과도한 콧물을 조절하기 위해 코 안의 부교감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도 있다. 

생활 요법은 식염수 세척과 따뜻한 수증기를 쐬는 방법으로 코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주사기를 이용해 생리 식염수를 하루 1~4회 정도 코 안에 주입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 준다. 주전자에 물을 끓인 후 너무 뜨겁지 않은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가족력이 큰 질환으로, 한 가족 내에 여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2차 감염이나 합병증으로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천식 등이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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