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섭취해도 마그네슘 결핍이면 도루묵
마그네슘 부족하면 체내에서 대사 안하고 축적될 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08 15:29   

체내의 마그네슘 수치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비타민D가 대사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체 미국 인구의 50% 정도는 마그네슘 결핍 탓에 설령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체내에 축적될 뿐, 제대로 활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이리호 정골의학대학의 모하메드 S. 라자크 교수 연구팀(병리학)은 학술저널 ‘미국 정골의학협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3월호에 게재한 ‘비타민D의 활성화와 기능 수행에서 마그네슘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라자크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것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마그네슘이 결핍된 상태일 경우 비타민D는 체내에서 유용하지도, 안전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라자크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할 때 설령 여전히 비타민D 결핍상태라고 하더라도 칼슘과 인(燐 ) 수치는 증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마그네슘 수치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혈관 석회화로 인한 고통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같은 이치에서 마그네슘 수치가 최적이라면 비타민D 수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라자크 교수는 “마그네슘이 골다공증 위험성을 낮추고 낮은 비타민D 수치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비타민D와 마그네슘이 모두 결핍된 사람들은 골격기형,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계 증후군 등 다양한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마그네슘의 1일 섭취 권고량은 남성들이 420mg, 여성들은 320mg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표준적인 식생활을 통해서는 권고량의 50% 가량을 섭취할 수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마그네슘이 결핍된 식생활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한 근거이다.

라자크 교수는 “농업의 산업화와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지난 20~30년 동안 내추럴 푸드를 통한 마그네슘 섭취가 감소일로를 치달아 왔다”며 “정제된 곡물과 지방, 인(燐), 당분 등이 다량 함유된 가공식품을 즐겨 섭취하는 소비자들은 마그네슘 수치자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마그네슘을 최적의 수준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비타민D 결핍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의존도 또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칼슘, 칼륨 및 나트륨에 이어 4번째로 풍부한 미네랄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로는 아몬드, 바나나, 콩, 브로콜리, 현미, 캐슈, 달걀 노른자위, 어유(魚油), 아마씨, 녹색 채소류, 우유, 버섯, 견과류, 귀리, 호박씨, 깨 씨앗, 콩류, 해바라기 씨, 옥수수, 두부 및 전곡물 등을 열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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