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방치하면 발병 후 신경통 발생할 확률 높아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치료 효과 높아져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15 10:49   수정 2017.05.15 10:54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에 걸려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난 후 인체의 면역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표면적인 특징은 해당 부위에
띠 모양으로 반점이 나타나면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수두는 한 번 앓고 나면 면역이 돼 재발하지 않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의 통증 부위는 얼굴, 머리, 가슴, 배, 등,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며,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등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또한 감기 기운과 함께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두통, 복통, 팔다리 저림, 무기력감, 피부 가려움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인체 면역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과로와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하며,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는 잘 쉬는 것도 하나의 치료방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약 57만 명에서 2016년 약 69만 명으로 대상포진 환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중 특히 50대 중∙장년층에서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높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신체적∙정신적 다양한 질환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대상포진에 더 취약하다.

특히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환자, 50대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만성통증증후군인 대상포진 발병 후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대상포진은 보통 물집이 올라오기 전에는 확진이 어렵고 환자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쳐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상포진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증세도 빨리 호전되고 치료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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