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호지킨 림프종 적응증 추가 EU 승인
재발성ㆍ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용도 플러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08 11:28   

머크&컴퍼니社의 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 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유럽에서 호지킨 림프종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 및 ‘애드세트리스’(Adcetris: 브렌툭시맙 베도틴)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했지만 실패했거나, 이식수술이 적합하지 않고 ‘애드세트리스’로 치료에 실패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형적(classical) 호지킨 림프종(cHL) 환자들에게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도록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용도로 EU 28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및 노르웨이 등에서 발매가 가능케 됐다.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독성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날 때까지 ‘키트루다’ 200mg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호지킨 림프종은 EU 각국에서 지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1만2,200여건의 신규진단 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2,6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은 전체의 95% 안팎을 점유할 정도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호지킨 림프종의 한 유형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댄시 부사장 겸 항암제 후기개발 부문 대표는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기존 치료법들에 불응성을 나타낸 EU 각국의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중요하고도 새로운 치료대안이 제공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혈액암 분야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큰 질환들에 대해 ‘키트루다’가 나타내는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여 왔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번 적응증 추가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L. e A. 세라뇰리 혈액학연구소의 피에르 루이기 진자니 교수는 “성공적인 치료를 진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젊은데도 예후가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어서 치료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환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총 2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KEYNOTE-087 시험’ 및 ‘KEYNOTE-01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두 건의 임상시험은 구제(salvage) 항암요법을 진행한 후 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에 도달할 수 없는 까닭에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을 받을 수 없고 ‘애드세트리스’로 치료에 실패했거나, ASCT가 실패하고 ‘애드세트리스’를 투여받지 않은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키트루다’를 투여했을 때 나타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시험사례들이다.

이 중 2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KEYNOTE-087 시험’은 독성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진행되었을 때까지 ‘키트루다’ 200mg을 3주마다 투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의 81%는 1차 선택약에 불응성을 나타낸 35%의 환자들을 포함해 최소한 한차례 이상 진행했던 앞선 치료에 대해 불응성을 내보인 이들이었다. 아울러 61%는 ASCT를 받았고, 38%는 이식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이었으며, 17%는 ‘애드세트리스’로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고, 36%는 방사선요법을 받은 부류에 속했다.

효능을 평가한 결과 69%가 총 반응률을 나타냈는데, 이 가운데 22%는 완전관해율을, 47%는 부분관해율을 각각 나타냈다. 평균 추적조사 기간은 10.1개월에 달했는데, 반응을 나타낸 145명의 환자들에게서 평균 반응기간은 11.1개월로 집계되었고, 76%는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을 나타냈다.

‘KEYNOTE-013 시험’의 경우 31명의 환자들에게서 독성이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나타났거나 증상이 진행될 때까지 ‘키트루다’ 10mg/kg 용량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진행됐다.

피험자들의 87%는 최소한 한차례 이상 진행한 앞선 치료에 불응성을 나타낸 이들이었는데, 이들 중 39%는 1차 선택약에 불응성을 나타낸 케이스였다. 74%는 ASCT를 받았고, 26%는 이식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이었으며, 42%는 방사선요법을 진행한 전력이 있는 그룹에 속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총 반응률이 58%로 집계되었고, 이 중 19%는 완전관해율을, 39%는 부분관해율을 나타냈다. 평균 추적조사 기간은 28.7개월로 파악됐다.

반응을 나타낸 18명 환자들의 평균 반응기간은 아직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80%가 6개월 이상, 70%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키트루다’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되는 과정에서 총 3,194명의 진행성 흑색종, 비소세포 폐암 또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 단위 2mg/kg, 3주 단위 200mg 또는 2~3주 단위 10mg/kg 용량을 투여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 사례들의 안전성 분석자료가 참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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