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속 포화지방이 혈중지질에 부정적 영향?
유제품, 체질량 지수 내리고 대사계 건강 올리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2-27 16:22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크림 및 버터 등의 유제품 섭취가 대사계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유익한 상관성을 나타냈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유제품 섭취와 대사계 건강의 상관성에 대해 엇갈린 결론을 제시하는 연구사례들이 발표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연구내용이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 식품‧건강‧과학연구소의 엠마 L. 피니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과 당뇨병’誌(Nutrition and Diabetes) 온라인판에 지난 20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아일랜드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유제품 섭취패턴과 신체 조성, 대사계 건강 생체지표인자’이다.

피니 박사팀은 18~90세 사이의 건강한 아일랜드 성인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유제품 섭취가 체지방 및 대사계 건강 생체지표인자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에게 각종 유제품 섭취실태를 기록한 식생활 일지를 4일 동안 작성토록 했다. 아울러 공복시 혈당 샘플을 채취하는 등 각종 인체측정 지표인자들을 평가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연구팀은 유제품을 다량 섭취할수록 체질량 지수(BMI)와 체지방 비율, 허리둘레/엉덩이 둘레 비율 등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 모두 강하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치즈를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 지표인자인 C-펩타이드 수치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는 등 대사계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바꿔 말하면 치즈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이 혈중지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반박하는 결과가 도출되었던 셈이다.

다만 저지방 우유 및 요구르트를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등 별다른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피니 박사는 “우유와 요구르트 섭취가 유리한 몸의 표현형(favourable body phenotype)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혈중 지질 수치와는 상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수 있기 위해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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