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신제품 견인 지난해 경영지표 괄목향상
4분기 매출 7%ㆍ순이익 61% 증가..2016년 성적도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2-01 18:04   

일라이 릴리社가 매출이 7% 증가하면서 57억6,05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7억7,180만 달러로 61%나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실적을 31일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주당순이익도 한 주당 0.73달러로 62% 향상되어 주목할 만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2016 회계연도 전체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매출이 6% 신장된 212억2,2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 및 주당순이익도 27억3,760만 달러와 한 주당 2.58달러로 공히 14%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일라이 릴리가 이처럼 4/4분기 및 2016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경영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은 무엇보다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건선 치료제 ‘탈츠’(아이젝키주맙) 등 신제품들의 견인차 역할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판매물량의 증가와 약가인상,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의 상쇄 등도 힘을 실어준 또 다른 요인들로 언급됐다.

데이비드 A. 릭스 회장은 “새로 발매된 제품들이 2016 회계연도에 회사의 볼륨성장을 이끌었다”며 “당뇨병, 암 및 자가면역질환 등 우리의 핵심 치료제 영역에서 파이프라인 진보 뿐 아니라 거듭된 신규허가 취득과 기존 제품들의 적응증 추가 승인이 줄을 이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릭스 회장은 뒤이어 “2017 회계연도에도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에도 변함없이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신제품 발매와 생산성 향상, 파이프라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데 주안점을 두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4/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미국시장의 경우 ‘트루리시티’와 ‘탈츠’, ‘자디앙’ 등의 신제품 뿐 아니라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 및 ‘휴물린’ 등의 기존제품들과 동물약의 선전까지 더해지면서 32억2,300만 달러를 기록해 14%에 달하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구가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25억3,700만 달러로 오히려 1% 뒷걸음쳐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일부 국가에서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독점권을 잃은 데다 마찬가지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아리피프라졸)이 일본시장에서,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가 유럽 및 캐나다시장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한 여파가 반영되었기 때문.

제품별 매출성적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제품들 가운데서는 ‘휴마로그’가 8억1,980만 달러로 3%,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이 6억7,630만 달러로 6% 늘어난 실적을 내보인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또한 4억2,250만 달러로 12% 뛰어올라 존재감이 느껴지게 했다.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역시 2억4,320만 달러로 10%의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은 1억4,09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알림타’는 5억4,160만 달러로 14% 주저앉았고, ‘휴물린’마저 4/4분기 실적은 3억5,530만 달러로 1%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심발타’가 1억8,180만 달러로 19%에 달하는 적지않은 폭의 하향세를 드러냈고, ‘자이프렉사’는 1억5,300만 달러로 33%나 급감하는 부진을 감추지 못했다.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도 1억5,370만 달러로 13% 줄어든 성적을 거두는 데 머물렀다.

신제품들의 경우에는 ‘트루리시티’가 3억3,7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1억1,250만 달러에 비해 3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과시했고, ‘사이람자’ 역시 1억7,710만 달러로 51%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자신있게 펼쳐보였다.

‘글릭삼비’(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과 ‘신자디’(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실적이 포함된 ‘자디앙’의 매출액은 7,610만 달러로 나타나 한해 전 4/4분기의 1,460만 달러와 비교하면 5배 이상 껑충 뛰어오르는 호조를 구가했다.

지난해 3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탈츠’ 역시 6,130만 달러로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하는 퀄리티스타트를 끊어 돋보였다.

같은 맥락에서 2015년 4/4분기에 7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가 이번에는 3,950만 달러로 크게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폐암 치료제 ‘포트라자’(Portrazza: 네시투뮤맙)은 38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동물약 부문은 8억3,760만 달러로 3% 성장하면서 제몫을 했다.

2016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115억600만 달러로 14%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미국 이외의 글로벌 마켓에서는 97억1,600만 달러로 1% 뒷걸음질쳐 4/4분기 성적표와 궤를 같이했다.

제품별 실적을 찬찬히 짚어보면 ‘시알리스’가 24억7,160만 달러로 7% 팽창했으며, ‘포르테오’도 15억 달러로 11%의 탄탄한 오름세를 뽐냈다.

‘휴물린’은 13억6,590만 달러로 4% 소폭성장했고, ‘스트라테라’ 역시 8억5,470만 달러로 9%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얼비툭스’의 경우 북미시장 발매권이 릴리로 이전됨에 따라 6억8,700만 달러로 42%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실현해 이목이 집중시켰고, ‘에피언트’는 5억3,520만 달러로 2%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휴마로그’는 27억6,880만 달러로 3% 줄어든 실적을 보이는 데 그쳤고, ‘알림타’도 22억8,330만 달러로 8%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여야 했다. ‘심발타’ 역시 9억3,050만 달러로 9%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고, ‘자이프렉사’는 7억2,530만 달러로 23% 급감한 매출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신제품 중에서는 ‘트루리시티’가 9억2,550만 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한 금액을 나타내 눈에 띄었고, ‘사이람자’도 6억1,410만 달러로 60%라는 높은 성장률을 과시했다.

‘자디앙’ 역시 2억19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6,020만 달러에 불과했던 전년도와는 레벨을 달리했으며, ‘탈츠’는 1억1,310만 달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사글라’와 ‘포트라자’가 각각 8,610만 달러 및 1,480만 달러의 실적을 보인 것도 미래의 기대치를 끌어올리기에 부족함이 없게 했다.

다만 동물약 부문은 31억5,820만 달러로 1% 뒷걸음치면서 제약 부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017 회계연도의 전망과 관련, 이날 일라이 릴리측은 218억~223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당순이익의 경우에는 한 주당 6.69~2.79달러 또는 한 주당 4.05~4.15달러(일반회계기준 비 적용) 선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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