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월 19일자로 의약품안전국장에 의사이면서 다국적 제약사(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인 이원식씨를 발령했다.
그동안 역대 의약품안전국장은 대부분 약무직 공무원이 맡아 왔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직위를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외부 인사를 기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하지만 일반개방형 직위로 선정하고 내부 공무원들에게는 공모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외부 인사를 스카웃 형식으로 임용하면서 의약품안전국장 임용과 관련한 논란은 발생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 임원이 임용되면서 식약처 내외부의 반발기류는 거세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원식씨를 의약품안전국장에 임용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의약품·바이오의약품의 안전관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 식약처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식품처의 모 직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약무행정은 일개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고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며 "개인이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견인할 수 있다고 한 식약처의 평가는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의약품안전국 전 직원들은 욕되게 하는 짓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이원식씨는 개인적으로는 흠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임용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 임원출신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가져 왔다"며 "이같은 논란이 의약품 안전국장직을 수행하는데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공무원은 또 "약무행정에 대해 문외한인 외부인사를 의약품안전국장으로 임용한 것에 대해 내부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며 "2-3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날 외부 출신 의약품안전국장이 조직을 장악하고 효율적인 약무행정을 펼치지는 미지수이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출신의 모 퇴직 공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핵심보직이라고 할 수 있는 의약품안전국장에 외부 출신이 기용된 것은 충격적이다"며 "외부 인사에 의존할 정도로 식품약품안전처의 약무 행정 수준이 후진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다국적 제약사 출신인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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