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안국약품 토비콤 광고.
1984년 출시된 토비콤은 안국약품의 오늘이 있기까지 ‘대표품목이자 효자품목’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비콤은 출시이후 지난 30년간 국민 눈건강 지킴이로 자리 잡으며 현재도 눈 영양제 시장점유율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토비콤은 안국약품의 다른제품(콘트로)의 광고 한켠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제품이 안국약품이란 브랜드보다 더 유명하게 된 것은 광고의 덕을 톡톡히 본 대목이다. 안국약품이 토비콤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한 것은 출시 직후인 1984년 여름 충북 옥천의 한 소녀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로부터 비롯됐다. 달력의 글자조차 보이지 않던 이 소녀는 가난해서 병원에 갈 돈이 없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동생이 신문에 자그마하게 실린 토비콤 광고(광고하단)를 보고 부모님을 졸라 약을 사 누나에게 먹였더니 달력의 글씨가 잘 보이게 됐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것.
눈 영양제 토비콤은 당시 안약 하면 눈에 넣는 수액이나 연고 정도의 드롭제밖에 없던 현실에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온 제품이다. 먹는 안약이라는 개념도 생소한데 눈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는 당시로서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지금의 브랜드명인 토비콤에스는 1994년 동물성원료(콘드로이친)에서 식물성 원료로 바뀌면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