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약품, 전국 물류망 업그레이드
파주 북부물류센터 본격 가동…경기북부·서울 종로 등 커버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09 06:15   수정 2016.05.09 10:38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백제약품(대표이사 김동구)이 파주 북부물류센터의 본격 가동을 통해 전국 물류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장지산로에 위치한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는 지난 3월부터 정식 물류영업을 시작했다. 백제약품이 지난 2012년 평택 물류센터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선보인 대규모 물류센터다.

북부물류센터는 경기도 북부와 서울 한강 북부지역 영업을 담당한다. 규모는 1만646㎡(약 4,980평) 대지에 창고 면적만 4498㎡(약 1,360평)이다. 여기에 3층 규모의 기숙사도 갖췄다.

센터가 취급하는 의약품은 1만9,000여종으로 현재 한 달에 18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으며, 향후 월간 250~3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는 지역 내 영업적 필요성에 의해 설립을 추진, 지난 2014년 부지 매입한 후 2015년 5월 19일 착공해 2016년 1월 준공 허가와 2월 KGSP 적격 인증을 받았다.

또한 3월에는 일산지점을, 4월에는 동부지점을 흡수하며 경기 북부지역을 비롯해 서울 종로 등 한강 이북을 아우르는 물류망을 구축했다.

 

창고는 군사지역이라는 제약으로 높이가 15m를 넘으면 안 된다는 제약에 따라 2층으로 설립됐다. 의약품 입고를 시작으로 의약품 식별, 자동피킹시스템(DPS시스템), 거래처별 분류, 포장과 컨베이어 벨트 통과, 박스 분류 등의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국에 배송된다.

진열대는 바코드가 제약사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제약사 별로 구분하고 있으며, RFID를 사용하는 11개 제약사는 별도의 진열대에 구분, 관리하고 있다.

북부물류센터의 특징 중 하나는 자동분류기(sorter)를 설치해 의약품 바코드를 자동으로 리딩하고 있는 점이다. 현재 한 번에 100개 주문처에 대한 의약품 자동분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센터에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유효기간은 물론 일련번호까지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자동분류기에서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작업자가 핸드리더기로 체크하거나 직접 수작업으로 입력하면서 의약품 바코드 리딩을 마무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자동 피킹카를 도입한 것도 특징. 5개 이하의 적은 품목은 작업자가 피킹카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위치에서 의약품을 찾아 바로바로 포장, 배송이 가능하다.

피킹해 하나로 포장된 의약품 박스에는 새로운 바코드를 생성해 지역별로 나뉘고 하루 3배송 체계대로 약국에 배송된다. 이렇게 하루 7만5000개에서 9만 개까지의 의약품 배송 박스가 출하된다.

김동구 회장은 “의약품 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진열대를 확충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과 진열대 연장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의약품 종류는 갈수록 많아지고 의약품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 제도 시행 등에 따라 신규 물류센터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물류센터 역량을 키워 약국에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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