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4/4분기 매출 4%ㆍ순이익 57% 감소

제약 제자리 걸음..알콘ㆍ산도스 실적은 뒷걸음

노바티스社가 매출이 1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 감소한 데다 순이익의 경우 10억5,400만 달러로 5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4/4분기에 제약 부문이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 자회사인 알콘社와 제네릭 부문 자회사인 산도스社의 실적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78억6,500만 달러를 기록해 2014년 같은 분기의 28억6,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증감률 0%를 기록했다.

하지만 알콘社는 23억4,900만 달러에 그치면서 13%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고, 산도스社 또한 23억600만 달러로 8%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핀골리모드)가 7억4,200만 달러로 8% 뛰어올랐고,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도 4억3,200만 달러로 8% 신장된 성적표를 내보였다. 골수섬유화증 치료제 ‘자카비’(룩솔리티닙)의 경우 1억1,900만 달러로 59% 급성장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월 FDA의 허가관문을 넘어섰던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 ‘코센틱스’(Cosentyx: 세쿠키뉴맙)이 1억2,100만 달러의 실적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과 위탁제조 제품,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퍼스트 제네릭 제품인 ‘글라토파’(Glatopa) 등을 포함한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제품들이 총 2억1,800만 달러로 41% 늘어난 실적을 과시했다.

특히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로부터 인수한 항암제들을 비롯해 매출이 확대일로를 치닫고 있는 성장품목들(Growth Products)의 매출이 총 37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4/4분기보다 34% 증가하면서 순매출액의 47%를 점유해 돋보였다.

“성장품목들”에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핀골리모드)와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 흑색종 치료 복합요법제 ‘타핀라’(다브라페닙) 및 ‘메키니스트’(트라메티닙), 골수섬유화증 치료제 ‘자카비’(룩솔리티닙),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또는 ‘프로막타’: 엘트롬보팍) 및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세쿠키뉴맙)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5 회계연도 전체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노바티스는 지난해 총 494억1,400만 달러로 전년도의 521억8,000만 달러에 비해 실적이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순이익 또한 70억2,800만 달러로 34% 감소하면서 궤를 같이했다.

사업부별로는 제약 부문이 304억4,500만 달러로 4% 하락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알콘社와 산도스社도 각각 98억1,20만 달러 및 91억5,700만 달러로 9%‧4% 동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품목들”(Growth Products)이 총 166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1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매출총액의 34%를 점유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2016년도의 경영전망과 관련, 이날 노바티스측은 제약 부문이 전체적으로 볼 때 전년도와 엇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알콘社와 산도스社는 각각 한자릿수 초반대 및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하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의 영향을 배제하면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이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조셉 히메네즈 회장은 “제조 부문의 집중과 일부 개발 부문의 통합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 플랜이 단행되면 알콘社의 안과질환 치료제들이 제약 부문에 편입되고, 알콘은 아이케어 디바이스 및 렌즈 부문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 부문에 편입될 알콘의 안과질환 치료제들은 지난해 총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