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한 전설적인 야구선수가 남겼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새삼 다시 회자될 전망이다.
오는 2019년까지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주요제품들의 특허만료로 인해 총 650억 달러 상당의 매출감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치가 제시되었기 때문. 즉, ‘특허절벽’(Patent Cliff)이 정점은 지났더라도 여전히 당분간은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적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10일 공개한 ‘파마리더: 글로벌 제약시장 벤치마킹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허절벽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제약기업들로 오츠카社와 일라이 릴리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등을 열거했다. 이들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부문에서 상당폭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글로벌데이터社의 애덤 디온 헬스케어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라이 릴리社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지난 2010년 이래로 중추신경계 치료제 시장에서 이윤감소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최근 3년여 동안 가장 큰 폭의 마켓셰어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부문이 정신분열증‧양극성 우울장애 치료제 ‘쎄로켈’(푸마르산염 쿠에티아핀)의 특허만료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와 산도스社 등이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 제형을 내놓으면서 매출에 출혈이 따랐다는 것.
이와 관련, 디온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9% 안팎에 달했던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마켓셰어가 2013년에는 불과 3%로 급감했음을 상기시켰다.
디온 애널리스트는 일라이 릴리社의 마켓셰어 또한 블록버스터 정신분열증‧양극성 우울장애 치료제로 군림했던 도파민 길항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매출하락 등에 따라 같은 기간에 14.3%에서 11.2%로 뒷걸음쳤다고 지적했다.
‘자이프렉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2011년 미국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 여파로 2010년에 5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12억 달러로 주저앉았을 정도라는 것.
이에 따라 오츠카社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이 지난해 97억 달러의 실적으로 중추신경계 치료제 부문의 마켓리더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디온 애널리스트는 “오츠카社가 지난해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급여적용 확대와 적응증 추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우 주요 우울장애 및 조증(躁症) 발작을 동반하는 양극성 우울장애를 치료하는 보조요법제로 ‘아빌리파이’의 처방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국가의료보험제도에 이 제품이 포함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아빌리파이’ 역시 내년에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시점이 도래하면서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으로 오는 2019년까지 62억 달러 정도의 매출감소가 뒤따를 것이라고 디온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아빌리파이’가 제약업계에서 특허절벽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제품(biggest victim)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디온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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