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패치型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스타트
마이크로니들로 투여하는 ‘ZP-PTH’ 마케팅권 확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2-03 13:37   

블록버스터 골다공증 치료제들로 손꼽히는 ‘에비스타’(랄록시펜)과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를 이미 보유한 일라이 릴리社가 새로운 제형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프리몬트에 소재한 경피(經皮) 약물 개발 전문 제약사인 조사노 파마 코퍼레이션社(Zosano Pharma)가 개발을 진행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 ‘ZP-PTH’의 글로벌 마켓 독점 마케팅권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2일 공표한 것.

‘ZP-PTH’는 조사노 파마측이 특허를 보유한 부갑상선 호르몬제 타입의 패치형 골다공증 치료제이다. 조사노 파마측이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투여가 이루어지는 약물이다.

현재 조사노 파마측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ZP-PTH’의 임상 2상 시험을 종결지은 상태이며, 임상 3상 시험의 착수를 준비 중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조사노 파마는 일라이 릴리측에 ‘ZP-PTH’의 글로벌 마켓 독점 마케팅권을 부여키로 했다.

일라이 릴리측의 경우 조사노 파마의 주식시장 상장(上場)이 단행되는 대로 최대 1,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추후 허가신청과 허가취득, 초기 매출목표 도달 등의 성과가 도출될 때 최대 3,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실적에 따라 최대 1억2,5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측은 ‘ZP-PTH’의 마케팅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최대 4억4,000만 달러를 조사노 파마측에 지급키로 약속해 준 셈이다.

조사노 파마측은 여기에 주요 시장에서 매출액에 따라 두자릿수 단위의 로열티 지급을 보장받은 가운데 제조비용 또한 보전받기로 했다.

일라이 릴리측이 ‘ZP-PTH’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다.

다만 임상시험과 허가절차, 제조역량 확대 등 개발과정과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등은 조사노 파마측이 전담키로 했다. 조사노 파마측은 또 ‘ZP-PTH’를 제조해 일라이 릴리측에 납품하는 부분까지 책임을 갖기로 했다.

일라이 릴리社 생물의약품 부문의 데이비드 A. 리크스 사장은 “최근들어 골다공증 치료제 부문이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조사노 파마측이 마이크로니들 패치 시스템을 사용한 약물로 개발을 진행 중인 ‘ZP-PTH’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중요한 신약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삶의 질 개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줄 것으로 기대되는 ‘ZP-PTH’의 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리크스 사장은 덧붙였다.

조사노 파마社의 비크람 람바 회장은 “골다공증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업체 가운데 한곳인 일라이 릴리를 우리가 보유한 4개 선도물질의 하나인 ‘ZP-PTH’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파트너로 손잡게 된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이 약물이 허가를 취득하면 골다공증 환자들이 상온에서도 안정된 상태의 패치제를 자가투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므로 주사제를 투여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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