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 유럽투자은행 자금 유치 R&D 가속페달
1억弗 이상 자금 위험분담 형태로 수혈 보장받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6-18 12:05   

유럽연합(EU) 내 기관투자자인 유럽투자은행(EIB)이 벨기에 제약기업 UCB社와 손을 잡았다.

UCB에 의해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 가운데 선택된 일부에 대해 최대 7,500만 유로(약 1억1,600만 달러)의 자금을 위험분담 형태로 투자한다는 데(at-risk co-development funding) 합의했음을 양측이 16일 공표한 것.

EIB는 차후 성공적인 개발성과가 도출되어 나왔을 때 투자에 따른 성과금을 지급받게 된다.

특히 양측간 합의는 EIB가 제약기업과 혁신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한 한 사례일 뿐 아니라 최초의 사례들 중 하나이다. 또한 양측은 위험을 분담하고 수익은 공정하게 배분키로 했으며, 덕분에 UCB측은 유망한 신약개발 프로그램들에 야심찬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보장받게 됐다.

EIB측의 경우 UCB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획기적 치료제 기대주 포트폴리오 가운데 면밀한 저울질을 거쳐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면서 다양한 단계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이 포함됐다.

차후 UCB와 EIB는 파트너로서 주기적으로 다양한 개발단계의 신약물질들에 대한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공동개발 자금 수혈을 통해 개발성과의 도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EIB측은 개별 프로그램들의 개발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키로 했다.

UCB社의 록 돌리뵈 회장은 “우리의 전략이 신경의학과 면역학 분야의 중증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신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EIB가 우리의 첨단 연구력과 혁신성을 다시금 인정하고, 우리를 새로운 위험분담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파트너 중 하나로 선택해 준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제휴는 UCB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몇몇 유망한 프로젝트의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돌리뵈 회장은 강조했다.

EIB의 핌 판 발레콤 부행장은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과 연구역량이 제약업계 내부적으로 톱 클래스 반열에 해당하는 UCB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제휴는 또 직접적으로 개입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R&D 활동에서 핵심적인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EIB의 역량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는 “위험분담 공동개발 자금투자案과 같이 혁신적인 금융상품들(financial instruments)이 유럽에서 연구‧개발 및 혁신을 북돋우고 다른 모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것이야말로 유럽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양측간 제휴는 EU 집행위원회와 EIB가 공동으로 ‘EU 혁신자를 위한 자금지원’(InnovFin: EU finance for Innovators) 프로그램에 합의한 후 위험분담 방식의 합의로는 처음으로 성사된 것이다.

‘InnovFin’은 EU 각국에서 진행 중인 연구‧개발 및 혁신 프로젝트들에 리스크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수혈 기회를 확대하는 데 취지를 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