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글락소ㆍ릴리와 사업재편 250억弗 합의
항암제 부문 강화ㆍ컨슈머 헬스 합작..백신ㆍ동물약 매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23 05:47   수정 2014.04.25 15:00

노바티스社가 항암제 부문을 강화하고 컨슈머 헬스 부문의 합작사를 신설하면서 백신 및 동물약 부문은 처분키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 동안 물밑협상을 진행해 왔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및 일라이 릴리社와 이 같은 내용의 합의案을 도출했다고 22일 공표한 것. 이에 따라 3개 업체들 사이에 오고갈 금액만도 250억 달러 상당에 이르는 규모여서 이날 공표된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날 노바티스社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 145억 달러의 합의금과 함께 추후 개발성과 여부에 따라 최대 15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다수의 항암제들을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

인수대상에는 글락소측이 발매해 왔던 항암제들과 관련 R&D 활동, 그리고 하나의 AKT 저해제에 대한 전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현재 및 미래의 항암제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권한까지 갖기로 했다.

계약성사에 따른 합의금에는 BRAF 저해제 ‘타핀라’(Tafinlar; 다브라페닙)와 MEK 저해제 ‘메키니스트’(Mekinist; 트라메티닙) 복합제의 항암효과를 BRAF 단독요법제와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의 결과가 반영된다.

노바티스社는 이날 또 자사의 백신 사업부문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 71억 달러의 합의금과 추후 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매각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인플루엔자 백신 부문은 매각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합의금은 52억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차후 개발성과에 따라 추가로 지급될 최대 18억 달러의 금액을 포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매각대상 제품에는 최초의 B형 뇌수막염 백신으로 개발되었던 ‘벡세로’(Bexsero)과 뇌수막염 4價 백신으로 후기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기대주 ‘MenABCWY’가 포함됐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부문의 경우 별도의 매각절차가 착수된 상태라고 이날 노바티스측은 설명했다.

노바티스社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이날 아울러 컨슈머 헬스 부문의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노바티스측은 한해 매출규모가 약 100억 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합작사 지분 36.5%와 함께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4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글락소측의 경우 현재 자사의 컨슈머 헬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엠마 웜슬리 사장이 합작사의 경영을 이끈다는 조건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노바티스社는 자사의 동물약 부문을 약 54억 달러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일라이 릴리社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덕분에 일라이 릴리社의 동물약 사업부문인 엘란코社(Elanco)는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세계 랭킹 2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시장에서 넘버투의 위치를 다지면서 유럽 및 기타지역 시장에서도 한층 탄탄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매각절차는 오는 2015년 1/4분기 말경 종결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의 동물약 부문은 지난해 11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조셉 지메네즈 회장은 “이번 합의내용들은 노바티스가 일대 변혁기(transformational moment)를 맞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핵심사업 부문인 제약과 안과질환 치료제 및 제네릭 부문에서 혁신역량과 글로벌 스케일을 강화하면서 한층 탄탄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재정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성장속도를 배가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메네즈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글락소측과 함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에서 세계 굴지의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백신 및 동물약 부문 또한 글로벌 리더업체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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