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화장품 관리 하나?
소비자 신뢰 확보·국제 경쟁력 강화·법적 근거 마련 시급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23 13:32   

 

자연주의 화장품(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 포함)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자연주의 화장품 제조·판매 및 R&D 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는 “해외를 비롯 국내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인증기관의 성장에 비해 국내 인증기관과 사전·사후 관리 제도가 전무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화장품의 표시위반과 허위, 과장 광고 사례가 적발되면서 국내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지정을 비롯해 자연주의 화장품의 소비자 신뢰 확보와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인증기관’ 지정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우선 국내 자연주의 화장품의 정의 및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 인증마크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전체 성분 중 천연 유래 성분 95% 이상, 유기농 원료 10% 이상이면 유기농’이라는 표시·광고가 가능한 ‘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만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 이 보고서는 △원료의 재배, 유통과정 등을 관리 감독하는 원료 추적 시스템 △자연주의 화장품 원료개발을 위한 정부의 업체 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자의 윤리의식 향상 및 환경에 대한 경각심 심화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았다.

2012년 자연주의 화장품시장은 98억 달러로 전년대비 7.2% 증가했으며,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 4.0% 보다 3.2%P 높다.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 비중은 2008년 3.5%에서 2012년 3.9%로 0.4%P 증가했다.

2013년 오가닉 모니터(Organic Monitor) 자료에 따르면, 자연주의 화장품은 2013년 107억달러, 2014년 117억달러, 2015년 127억 달러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2년 현재 화장품 제조판매업체(2,645개)중 자연주의 화장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25.1%(663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취급하는 업체(663개)의 자연주의 화장품 매출은 2조3,375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17.5%를 차지했다.

제조판매업체에서 취급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수는 2,865개이며, 그 중 국산 화장품의 매출 규모는 2조1,331억원, 수입화장품은 2,044억원으로 추정된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연구·개발·제조·판매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로는 소재기술(35.1%), 제형기술(30.1%), 평가기술(26.4%)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주의 화장품 개발 애로사항으로 개발자금 부족(40.2%), 기술개발 경험부족(30.3%), 연구설비·기자재 부족(16.1%) 등의 순으로 꼽혔다.

화장품 제조업체가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싶은 유형은 기초화장품(30.8%), 영·유아용(17.0%), 두발용(16.0%), 인체 세정용(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주의 화장품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연구개발비, 설비구입 등의 자금지원(40.6%), 자연주의 화장품 정의 등 법적근거 마련(28.2%), R&D 등을 위한 전문 연구인력 양성(15.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 ‘2012 의료기기·화장품 제조·유통 실태조사’를 활용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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