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척추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척추와 골반이 비틀어져 비대칭으로 변하고 있다.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난다거나 좌우측 신발의 닳는 속도가 다르다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양쪽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다면 체형이 '짝짝이'로 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짝짝이' 몸매의 주된 원인이 출퇴근시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의 잘못된 습관 때문이란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출퇴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체형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짝다리 짚는 자세는 척추와 골반 틀어지게 해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짝다리를 짚거나 한 쪽으로 기대고 서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통 지하철을 기다릴 때나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짝다리를 짚을 경우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허리뼈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골반과 어긋날 수도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한쪽 다리에만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무릎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시키며 한쪽 다리 근육에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 척추관절 통증 구로예스병원 성중용원장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활 습관은 척추와 골반, 근육 모두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는 안 좋은 습관이다. 불균형한 체형을 가진 사람의 경우 같은 일을 해도 남보다 빨리 피곤하고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서 있을 때는 양 발에 몸무게가 분산될 수 있도록 똑바로 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앉을 땐 다리 꼬지 말고 제대로 앉아야
출퇴근 시간, 붐비는 인파 속에서 자리에 앉아 가는 것은 모두의 바램이다. 하지만 앉아서 갈 땐 가더라도 제대로 앉아 가야 한다는 사실.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 역시 비대칭 체형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리를 지속적으로 꼬게 되면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고, 골반기형이나 요통 등의 근골격계 질환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반이 변형되면서 체중이 한 쪽 다리로만 쏠려 관절에 무리가 가고,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져 다리 길이가1cm이상 차이가 나는 심각한 비대칭을 초래할 수도 있다.
성주용 원장은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압력이 허리에 가해지게 되는데, 여기에 다리까지 꼬게 되면 그 무게가 한 쪽 골반으로 쏠리게 된다. 그리고 반대편 골반 역시 과도하게 당겨지게 되면서 골반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척추도 틀어질 수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리를 모으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척추와 골반 건강엔 최선이다"고 말했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메고 다니는 습관도 몸을 한쪽으로만 쏠리게 해 좋지 않다. 한쪽 어깨로만 무게가 실리면서 반대쪽 척추가 휘어지게 되고 S자형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어깨에 메는 가방을 사용할 때에는 양쪽 어깨에 번갈아 메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