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류머티스 관절염에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류머티스제(DMARD)의 일종인 메토트렉세이트(MTX)의 피하(皮下) 약물전달 제형이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미국 뉴저지州의 소도시 유잉에 소재한 비 경구 및 국소도포형 약물개발 전문제약사인 안타레스 파마社(Antares)는 ‘오트렉스업’(Otrexup; 메토트렉세이트) 피하 약물전달 제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4일 공표했다.
휴대용 자가주사제를 사용해 간편하게 주 1회 자가투여하는 ‘오트렉스업’은 처음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피하주사제 타입 메토트렉세이트이다.
‘오트렉스업’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포함한 1차 선택약으로 치료했을 때 충분한 치료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거나 내약성을 보이지 못한 성인 중증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과 활동성 다관절 연소성(年少性) 특발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약물로 허가를 취득했다.
‘오트렉스업’은 아울러 다른 약물들에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성인 중증 난치성 장애형 건선(recalcitrant, disabling psoriasis)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로도 승인받았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지난해 600만건 이상의 메토트렉세이트가 류머티스 관절염과 다관절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 및 건선에 처방된 것으로 집계됐었다. 또한 메토트렉세이트는 통상적으로 처음에는 경구복용 방식으로 약물치료가 착수되지만, 상당수 환자들은 효과 또는 내약성 등에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콜로라도대학 의대의 마이클 쉬프 교수(류머티스학)는 “새로운 투여경로의 메토트렉세이트야말로 의사와 환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새로운 치료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오트렉스업’은 경구용 메토트렉세이트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했거나 내약성 문제에 직면한 환자들이 좀 더 고가의 약물을 추가로 투여하거나 투여약물을 전환하기에 앞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메토트렉세이트를 손쉽고 안전하게 피하투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장관외(腸管外) 약물투여 방식의 걸림돌을 상당부분 극복하면서 지속적인 증상조절이 가능케 되고, 따라서 피하주사형 메토트렉세이트의 효용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FDA에 제출되었던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피하주사제형 메토트렉세이트는 모든 투여용량에서 경구용 메노트렉세이트와 비교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증가했음이 입증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25~30일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류머티스학회(ACR) 학술회의에서 발표연제로 선정됐다.
그러고 보면 경구용 메토트렉세이트에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환자들에게 피하주사제형 메토트렉세이트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일련의 연구사례들이 이미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건선을 치료하는 데 장관외 메토트렉세이트의 사용은 간과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자가투여에 따른 맨손조작시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 데다 주사기 공포증, 정확하고 안전한 자가투약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부족 등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안타레스 파마社의 폴 워튼 회장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다관절 연소성(年少性) 특발성 관절염, 건선 등을 치료하는 데 ‘오트렉스업’이 중요한 표준요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며 FDA의 허가취득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오트렉스업’이 허가를 취득한 것은 또 자사가 특허를 보유한 ‘바이벡스 메디-제트’(VIBEX Me야-Jet) 자가약물투여 기술이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회사측 입장에서 볼 때도 ‘오트렉스업’의 허가취득이 중요한 전략적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
현재 안타레스 파마측은 자가투여 기술을 접목한 일련의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워튼 회장은 “우리의 ‘바이벡스’ 기술이 여러 건의 특허를 취득한 만큼 ‘오트렉스업’은 최소한 오는 2030년까지 특허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르루 주스티 영업‧마케팅 담당부회장은 “내년 초 ‘오트렉스업’의 발매가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덕분에 류머티스 관절염, 다관절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 및 건선 환자들은 삶의 질 개선에 유의미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사들 또한 비용효율적인 치료대안을 확보하는 부수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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