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X-2 후속약물 개발에 명암교차
머크 '아콕시아' 신약신청 철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3-20 06:25   
머크社가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후속약물로 개발해 온 '아콕시아'(Arcoxia; 에토리콕시브)의 신약신청을 철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아콕시아'는 지난해 10월 골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급·만성 통증, 월경곤란, 급성 통풍성 관절염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로 신약허가가 신청되었던 새로운 COX-2 저해제.

머크측은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추가자료를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재 신청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머크社의 대변인은 구체적인 재 신청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머크社의 주가는 3.69달러(5.8%)가 뒷걸음질친 59.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

반면 파마시아株는 같은 날 2.84달러가 오른 45.25달러를 기록해 명암이 엇갈렸다. 파마시아社와 손잡고 '쎄레브렉스'를 발매 중인 화이자社의 주가도 41.37달러로 1.42달러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결정으로 라이벌 메이커인 파마시아社가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의 후속약물로 개발한 '벡스트라'(Bextra; 발데콕시브)에 비해 '아콕시아'가 1년 정도는 뒤늦게 발매되어 나올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벡스트라'는 지난해 11월 골관절염, 성인 류머티스 관절염 및 월경통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한편 머크측이 '아콕시아'의 신약신청을 철회한 이유는 '바이옥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혈관계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 관련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옥스'의 경우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매출이 '쎄레브렉스'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때 연간 35억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던 머크측도 '바이옥스'의 예상 매출수준을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크측이 '아콕시아'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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