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세로자트’ 폐경기 증상들에 HRT 대안
안면홍조 발생빈도 및 강도 개선에 지속적인 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10-09 12:49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이 폐경기 제 증상을 나타내는 여성들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제(HRT)의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의대의 제임스 A. 사이먼 교수 연구팀(산부인과)과 플로리다대학 의대의 앤드류 M. 코니츠 교수 연구팀(산부인과)이 소용량 메실산염 파록세틴의 폐경기 관련 혈관운동신경 장애 증상 개선효과를 입증한 임상 3상 시험 결과들을 각각 공개했기 때문.

폐경기 관련 혈관운동신경 장애 증상들로는 안면홍조(즉, 체열감)와 도한증(盜汗症) 등이 있다.

화제의 연구사례들은 지난 3~6일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폐경기학회(NAMS) 제 23차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특히 이날 발표내용은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제약기업 노븐 파마슈티컬스社(Noven)가 지난 8월 메실산염 파록세틴 7.5mg 제형을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폐경기 관련 혈관운동신경 장애 치료제로 발매할 수 있도록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노븐 파마슈티컬스社는 일본 히사미츠제약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사이먼 교수는 “호르몬 대체요법제가 적절하지 않거나 투여를 원치 않는 환자들의 경우 폐경기로 인한 안면홍조 및 도한증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부재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현재까지 폐경기로 인한 안면홍조 및 도한증을 치료하는 용도로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 호르몬 대체요법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니츠 교수 또한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의 경우 최근들어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용량 파록세틴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폐경기 제 증상의 개선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비 호르몬 요법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이먼 교수팀의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혈관운동신경 장애 증상들을 나타내는 568명의 40세 이상 여성들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24주 동안 각각 1일 7.5mg의 소용량 메실산염 파록세틴 또는 플라시보를 취침시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케이스였다.

피험자들은 시험참여에 앞서 최소한 30일 동안 매일 평균 7~8회 또는 매주 50~60회의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안면홍조 증상을 나타낸 이들이었다.

사이먼 교수팀은 이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4주‧12주 및 24주째 시점에서 증상 발생빈도와 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파록세틴 복용群의 경우 4주째 시점에서 안면홍조 증상의 주당 평균 발생횟수가 28.9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19.0회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주째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도 파록세틴 복용群은 안면홍조 증상이 주당 평균 37.2회 감소해 플라시보 대조群의 27.6회를 훨씬 웃돌았다.

폐경기 제 증상의 강도 또한 파록세틴 복용群의 경감도가 플라시보 대조群을 상회해 궤를 같이했다. 마찬가지로 파록세틴 복용群은 24주째 시점까지 개선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비율이 47.5%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群의 36.3%와 격차를 재입증했다.

한편 코니츠 교수팀의 연구는 사이먼 교수팀의 연구에 참여했던 피험자들과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낸 606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된 사례였다.

이 시험에서 파록세틴 7.5mg을 매일 복용한 그룹은 4주째 시점에서 안면홍조 발생횟수가 주당 평균 33.0회 감소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23.5회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였다. 이와 함께 12주째 시점에서도 파록세틴 복용群은 주당 평균 안면홍조 증상 감소횟수가 43.5회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群의 37.3회와는 차이를 유지했으며, 증상의 강도 역시 동일한 양상을 내보였다.

다만 이들 시험에서 파록세틴을 복용한 그룹은 구역, 기관지염, 현훈,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수반된 것으로 분석됐다.

항우울제 ‘세로자트’가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혈관운동신경 장애 증상들을 개선시켜 우울모드를 바꿔놓는 데도 한몫을 거들 수 있게 될 것인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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