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칼륨値, 심근경색 후 사망률에 큰 영향
3.5~4.5mEq/L 유지 필요, 기존 가이드라인 개정 필요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1-12 15:49   

심근경색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의 혈중 칼륨 수치가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중 칼륨 수치가 3.5~4.5mEa/L 사이에 해당했던 이들의 사망률이 이보다 높거나 낮게 나타난 이들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현재 미국에서 통용되는 임상 가이드라인은 급성 심근경색 후 환자들의 혈중 칼륨 수치를 4.0~5.0mEq/L 사이로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 의대의 아비나브 고얄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혈중 칼륨 수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

연구팀은 “심혈관계 제 증상 환자들에게서 칼륨 수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일이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연구결과가 다시금 일깨워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 과거 진행된 몇몇 연구사례들에 따르면 혈중 칼륨 수치가 3.5mEq/L 이하로 낮을 경우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에게서 심실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학계에서 혈중 칼륨 수치를 4.0~5.0mEq/L 또는 4.5~5.5mEq/L 사이로 유지토록 권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사례들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베타차단제 계열의 항고혈압제나 관류요법, 초기 침습성 요법 등이 아직 사용되기 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에게서 최적의 혈중 칼륨 수치와 관련해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셈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베타차단제 복용과 관류요법이 보급된 시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중 칼륨 수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내 67개 의료기관에 입원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총 3만8,689명을 대상으로 혈중 칼슘 수치를 측정하고, 범위별로 분류했다.

그 결과 입원기간 동안 전체의 6.9%에 해당하는 6,67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혈중 칼륨 수치가 3.5~4.0mEq/L 사이의 그룹은 이 수치가 4.8%로 집계되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혈중 칼륨 수치가 4.0~4.5mEq/L에 해당한 그룹의 사망률은 5.0%로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이 수치가 4.5~5.0mEq/L에 이른 그룹의 경우에는 10.0%로 2배나 높은 사망률을 기록해 주목됐다. 마찬가지로 혈중 칼륨 수치가 3.5mEq/L 이하에 속한 그룹의 사망률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4.4%에 달하는 1,707명에서 심실세동, 심실조동 또는 심정지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혈중 칼륨 수치가 3.0~5.0mEq/L 사이 및 그 이상에 해당한 그룹에서 심실 부정맥과 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혈중 칼륨 수치를 3.5~4.5mEq/L 사이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적의 길이라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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